전주시 송하진 시장은 27일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된데 대해 "이번에도 완주군민들에게 진심을 전달하는데 역부족이었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아픈 심정으로 시민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회견에서 "이번 통합논의를 계기로 완주군민들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게 됐다"며 "완주군민들의 다양한 의견들도 지역발전을 위한 목소리로 경청하고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 시장은 "지금도 통합은 진정한 전주발전을 위한 길이고, 전북도를 역동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큰 계기가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통합을 이루기 위해 다른 험난한 길을 가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겠다"며 통합 재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송 시장은 지난 2009년 7월'4자회담'을 통해 통합논의를 공식 제의했으며, 그해 11월 완주지역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특히 1차 통합 무산 이후에도 자신이 내걸은 11개 상생사업을 실행에 옮기는 등 약속을 지켰다.
이어 송 시장은 "통합의 당위성이 사라지 않는 만큼 끊임없이 가야 된다"며 통합추진 의지를 재차 확인시킨 뒤 "좀 더 다른 방법과 또 다른 길을 가면서 통합의 그 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선 불출마를 선언한 터라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도전 등 송 시장의 행보와 관련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송 시장은 통합무산에 따른 책임론이 대두된 것에 대해서도 "통합 무산은 전적으로 내 책임으로, 어떤 것도 피하고 싶지 않다"면서 "정치적으로 통합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이날 회견 도중에 통합추진에 최선을 다한 시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대목과 지속적인 통합추진 의지를 밝히는 대목에서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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