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측 "위대한 결정" - 찬성측 "겸허히 수용"
26일 전주·완주 통합이 다시 무산된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통합 찬성과 반대측의 희비가 교차했다.
반대측은 '군민들의 위대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힌 반면 찬성단체는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통합반대범완주군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이날 "완주군민이 위대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완주군의 미래를 결정지은 오늘의 승리는 자랑스러운 완주군을 후손들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한 군민들의 승리이며, 완주군의 유구한 역사와 정체성을 지키려는 주민들의 열망"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독단적이고 인위적인 결정으로 완주군의 미래를 불확실한 예측에 저당 잡히고 군민 갈등을 일으킨 일부 지도자들에게 정중히 말씀드린다"면서 "완주군민은 '졸'이 아니며, 우리가 섬기고 살펴야 할 민주사회의 권력의 원천이자 동반자"라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그러면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듯, 완주군의 공권력은 주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군민들의 현명하고 위대한 결정으로 완주군은 이제 21세기 새만금 시대의 배후도시로서 독자적으로 당당한 발걸음을 내디게 됐다"고 덧붙였다.
찬성운동을 이끈 완주-전주상생발전완주군민협의회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공식입장을 미루면서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을 짤막하게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성이 아닌 감정을 앞세워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했던 지난 시간들에 대해 우리 모두 반성하고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합 문제로 인해 군민들 간에 지속적으로 갈등이 빚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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