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완주군민 대책위 기자회견 / 통합주도 정치인 책임론 거론
완주-전주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에서 통합반대를 주도한 '통합반대 범완주군민 대책위원회'는 27일 완주군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완주군민들은 이번 주민투표에서 완주군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열망을 표출했다"며 완주군민이 위대한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책위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민본주의에서 찾았다. 국영석 대책위 상임의장은 "완주군민은 이리 오라면 이리 오고, 저리 가라면 저리 가는 졸이 아니다"며 "민주사회에서 권력의 원천은 주민"이라고 말했다.
국영석 상임의장은 이어 "이제 완주군민들의 갈 길은 분명해졌다"고 전제하며 "완주군은 이제 21세기 새만금 시대의 배후도시로서 독자적으로 당당한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완주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대책위는 통합을 주도한 정치인들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했다. 국 상임의장은 "독단적이고 인위적인 결정으로 완주군의 미래를 불확실한 예측에 저당 잡히고 군민 갈등을 불러일으킨 일부 지도자들에게 정중히 말씀드린다"며 "이해관계에 따라 군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통합을 추진하며 관권까지 동원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가야할 길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 상임의장은 군민 갈등 치유방안에 대해 "군민은 하나다. 따라서 불필요하게 발생했던 군민 갈등과 소모적인 논란을 봉합하고 조족히 군민을 통합해 완주발전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고소와 고발에 대한 취하는 대책위 동지들과 상의해 결정하는 과정을 거쳐 군민들을 끌어안야야 할 부분은 포용하겠다"고 말했다.
국 상임의장은 대책위 존폐를 묻는 질문에 "당분간 휴식을 취한 후 대책위 진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완주군의회 통합반대 특위 박재완 위원장은 "주민투표에서 완주군민들의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민심은 천심이란 사실을 절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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