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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완주 찬반단체, 앙금 풀고 상생 모색" 여론

통합 갈등·분열 딛고 신뢰 회복 나서야

▶ 관련기사 2·6면

 

완주·전주 통합이 또다시 무산된 가운데 주민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주민 갈등과 분열 치유, 그리고 양 지역이 상생발전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신뢰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26일 완주군 주민투표를 통해 완주·전주 통합이 무산되면서 양 지역 통합 찬반단체들을 중심으로 주민들간에 남아있는 앙금이 향후 지역발전에 장애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양 지역이 주민 화합과 지역 발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서둘러 통합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털어내고, 신뢰를 쌓아가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양 지역의 이번 통합 작업은 초기에 '지역발전론'이 먹혀들며 찬성 분위기가 무르익었으나, 막판에 복지와 교육 문제가 부각되면서 반대 분위기로 뒤집히는 등 시종일관 뜨거웠다.

 

특히 사전투표에 유권자의 20% 이상이 참여했고, 유권자의 50% 이상 투표에 참여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한 게 사실이다. 이에따라 양 지역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민투표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을 서둘러 봉합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고소·고발부터 취하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북도·전주시·완주군 등이 제시한 상생발전사업도 가능하면 애초 약속한 대로 진행돼야 양 지역 통합에 대한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만이 전주시가 완주 군민들에게 통합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미래 지역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에서도 찬반 양론으로 빚어진 주민 간 갈등과 반목을 조속히 치유하고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도는 27일 논평을 내고 "완주군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이제 결론이 내려진 만큼 주민화합과 단결을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완주군민 김모씨는 "전주와 완주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며 "양 지역 모두 미래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보듬으면서 한발씩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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