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예산 감소 이슈 부각 / 찬성측 사전투표 찬반 비율 오판도 주요인
전주·완주 통합이 무산된 가운데 통합 찬성측에서는 사전투표의 찬반비율 오판과 막판 최대 이슈인 '교육복지예산 감소'가 통합 무산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통합 찬성측은 당초 지난 21일과 22일 2일간 걸쳐 실시된 사전투표의 찬성비율을 상당히 높게 분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투표는 통합 찬성 주민들이 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데다, 본 투표보다 사전투표에 역량을 집중시킨 점을 감안해 찬성이 70%선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본 투표일에는 가급적 통합 반대측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전략을 세우는 등 다소 느슨한 투표운동을 벌였다는 것.
그러나 개표결과, 사전투표(1만3954표)을 포함한 부재자투표(1만4699표)의 찬성 비율은 56.21%(8200표)로, 반대(43.79%, 6387명)와의 차이가 12.42%p에 불과했다. 오히려 약간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본 투표(찬성 37.04%, 반대 62.96%)에서 25.92%p의 큰 차이로 뒤졌다.
또한 이슈측면에서는 4년전의 '3대 폭탄설'과 최근의 교육 및 노인복지 예산 감소 등에 찬성측의 묻지마식 개발논리가 밀렸다. 특히 공단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한 봉동 지역에서는 교육예산 감소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됐으며, 실제 투표당일인 26일 오후 6시께는 퇴근한 공단 근로자들이 대거 투표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측에서 찬성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던 삼례와 용진지역 등에서 반대표가 많이 나온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반대 단체측이 앞선 조직력과 적극성으로 이를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주시와 인접하고 특작농업이 발달한 이들 지역은 임대농업인이 많아 통합될 경우 임대료 상승과 개발로 인한 터전 상실 등에 대한 불안이 컸던 점도 상당부분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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