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북일보배 태권도대회가 열린 7~8일 우석대 실내체육관 주변은 온통 초·중·고 태권 꿈나무들의 우렁찬 함성과 열기로 가득했다.
특히 경기가 임박하자 선수들은 평소 연습한 동작을 반복하거나, 심호흡을 가다듬는 등 신중한 태도로 시합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무르익지 않은 어린 선수들이어서인지 때로는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관중들은 힘찬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가하면 어린 선수들의 멋진 겨루기나, 품새, 태권체조 장면에는 휘파람을 불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호응에 나섰다.
개회식의 백미는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 시범단의 공연인 '안중근'이었다.
우석대 태권도시범단은 최상진 학과장의 지도 아래 하나의 공연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꼬박 1년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안중근'은 일본이 조선의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보였던 1908년 의병부대를 조직, 독립 투쟁에 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안중근을 비롯한 독립지사들이 절도 넘치는 동작으로 일본군을 제압하는 장면에서는 관중들이 일어나 열렬한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1909년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과정은 이 공연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끝내 일본군에 의해 전원이 목숨을 잃는 상황이 그려지자, 체육관 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어떤 관중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어떤 이는 벅찬 감동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2013 전북일보배 태권도대회의 서막을 알리는 뜨거운 숨결이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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