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건축물은 바로 휴머니즘과 친환경을 강조한 신재생에너지 건물로 꼽을 수 있다.
한마디로 지열이나 태양광·풍력 등의 자연을 이용, 건물 냉방사용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인체에 유익한 에너지 사용을 꾀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도내 소재 한 중소업체가 10년에 걸친 연구개발 및 시행착오 결과 땅속 지열(地熱)을 건물 외부동력으로 사용하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조달청으로부터 우수품목 지정을 받은데 이어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을 획득, 제 2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전주시 효자동3가 1200번지 벤처창업관에 입주한 (주)제이앤지(대표 박종우·44)로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제이앤지는 지난 2000년 1월 센추리 냉난방 전문회사로 설립돼 폐열 및 공기열, 지열을 전문으로 연구하다 2006년 (유)제이앤지를 설립했다.
이후 에너지공단에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등록한 뒤 2009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고 주식회사로 전환했다.
그러나 2010년 무리한 기술개발 투자로 자금난에 봉착했고 급기야 2011년 1월 업체 부도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이런 가운데도 박종우 대표는 회사 설립부터 총력을 기울였던 분야인 지열 시스템 개발에 더욱 매진했고 결국 2013년 12월 조달청 우수품목 등록이라는 눈물겨운 성공 신화를 창조,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기업임을 입증했다.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등록된 제이앤지의 ‘지열을 이용한 히트펌프냉난방장치’ 제품은 땅속에 포함된 지중열(약 15도)을 열원으로 활용하는데, 열원온도가 연중 항상 일정해 안정적 히트펌프 가동이 가능하고 공기열원 대비 효율이 약 20%가 높은 점과 냉각탑이 필요 없어 건물 외형이 수려하고 소음 및 비산먼지 발생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보편화된 태양광과 비교해 설치비용이 3억 원 가량 저렴하고 연간 생산량도 태양광(29만2000㎾)보다 훨씬 높은 106만4026㎾를 기록한다는 게 업체의 자체 분석이다.
또한 연간생산금액도 태양광(3504만원)보다 높은 1억240만원으로 산정됐고, 투자비 대비 설치비용 회수기간도 태양광은 지속 적자임에도 불구 지열은 7년4개월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태양광 비교 효율이 3배 우수하고 별도의 냉난방 설비 불필요, 수축열 방식으로 심야전력 사용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제이앤지의 지열 히트펌프를 적용해 건설된 전북대병원, 진안복합 노인복지시설, 남원 운봉 파프리카 유리온실, 무안 약실마을 등의 성공사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제이앤지는 보유한 특허가 모두 13개에 달하고 있으며 중기청 성능인증, 조달청 우수품목까지 합하면 총 15개의 인증을 가지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술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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