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클 대표팀의 장경구(24·코레일사이클링팀)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사이클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개인도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경구는 28일 인천 송도사이클도로코스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이클남자 개인도로 경기에서 4시간7분52초를 기록, 함께 출발한 26개국 48명의 참가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김용미가 여자 개인도로 금메달을 딴 지 12년 만에나온 개인도로 종목 금메달이다.
남자 개인도로에서는 1986년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신대철 이후 무려 28년 만이다.
이번 대회 개인도로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원 도로를 통제해 마련한 14㎞ 거리의 평지 코스를 13바퀴 돌아 총 182㎞를 달리는 평지 위주 레이스로 펼쳐졌다.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장경구는 초반부터 선두그룹을 유지하다가 막판 스퍼트를 노렸다.
장경구는 초반부터 15명 내외로 형성된 선두그룹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10∼14위를 유지하다가 9번째 바퀴에서 3위로 치고 올라오고, 10번째 바퀴에서 2위로 도약하며 힘을 냈다. 11번째 바퀴에서 홍콩의 렁춘윙, 중국의 자오징뱌오가 치고 올라와 3위로 내려간 장경구는 이를 악물고 더욱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장경구는 12번째 바퀴에서 이란의 모아자미 고다지 아르빈과 함께 선두그룹에서 더 치고 나와 2파전을 치르기 시작했다.
최후 승자는 장경구였다. 마지막 바퀴에서 장경구는 모아자미 고다지에게 30m 가량 뒤처지기도 했지만 추격의지를 불태우며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불끈 쥐었다.
함께 출전한 박성백(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16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4년 전 광저우 대회에서 1등으로 들어오고도 석연치 않은 반칙 판정으로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한 데 대한 설욕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박성백은 초반 선두그룹을 약 2분 차로 뒤쫓는 메인그룹에서 30∼40위대를 달리며 숨 고르기를 하다가 6번째 바퀴에서 18위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으나 다시 20∼30위대를 오르내렸다.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박성백은 11번째 바퀴에서 18위로, 12번째 바퀴와 마지막 바퀴에서 16위로 도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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