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고속버스터미널이 행정과 정치, 그리고 시민들의 무관심속에 도심 미관을 해치고 도시경쟁력을 떨어트리는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어진지 40년이 지나 낙후시설로 전락된 데다 전국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운행통계도 높지만 시민들의 무관심속에 별다른 개선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사)군산발전포럼(의장 김현일)이 군산대학교 황룡문화관에서 발제자로 나선 최연성 부의장(군산대 교수)의 ‘군산 고속터미널 이대로 둘 것인가’를 주제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최연성 교수는 “40년 전인 지난 1975년 준공된 군산고속터미널은 지난해 6월 호남선 기준(서울 센트럴시티 우등 기준) 운행통계 결과 광주, 전주, 유성에 이어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며 “하지만 관리운영을 맡고 있는 금호터미널이나 관리감독을 하는 군산시, 면허를 담당하는 전북도 그리고 정치권, 또 관심도 없이 습관적으로 이용한 우리 시민 모두의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군산보다 5년 후인 1980년 지어진 전주고속터미널은 2007년 부분 리모델링 이후 현재 신축 중에 있고 군산보다 이용률이 낮은 목포, 아산, 정읍공용터미널만 해도 그 도시의 관문으로서 역할을 해내는데 부족함이 없다”며 “군산고속터미널은 터미널 최소시설규모 설치기준에도 못미칠 뿐 아니라 지역 이미지 추락, 시민·관광객 불편, 지역발전 저해, 안전사고 우려, 교통체증 유발 등 피해를 발생시키는 열악한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토론에 나선 고선풍 군산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관성으로 이용하던 터미널의 문제점이 이토록 심각한 줄 몰랐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성하는 동시에 고속터미널 현대화 시민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답했다.
시민 이윤선씨(38·미룡동)도 “크게 현대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불결한 청소상태나 시설을 빠른 시일 내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외지에서 지인이 내려오면 군산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 우려되는 동시에 마중 나가기도 멀어 군산역으로 오게 한다”고 토로했다.
군산고속터미널은 40년 된 낙후시설로 협소한 공간, 하차장과 보행 공간 태부족, 편의시설부재, 설치기준미달, 이용자 불만, 환승체계 미흡 등의 총체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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