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막강한 포워드진을 앞세워 홈코트에서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오리온은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승제) 6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전주 KCC를 120-86으로 완파했다.
조 잭슨이 26점, 김동욱이 23점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이승현이 14점에 리바운드 7개에 잡아내며 우승의 든든한 받침목이 됐다.
이승현은 기자단 투표에서 87표 중 51표를 받아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대구를 연고지로 삼았던 2001-2002 시즌우승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마지막 6차전은 스피드와 외곽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들을 보유한 오리온의 완승이었다.
오리온은 1쿼터에 3점슛 3방을 포함해 11점을 넣은 허일영과 10점을 보탠 김동욱이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KCC는 신예 김지후가 1쿼터에 9점을 터뜨리며 맞섰지만 2쿼터에서 무너졌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장신 센터들이 버틴 KCC의 골밑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녔고, 외곽에서는 김동욱, 이승현의 슛이 터졌다.
KCC는 2쿼터에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과 허버트 힐 이외에는 아무도 득점을 하지 못했고, 턴오버도 4개나 저질렀다.
3쿼터가 끝날 때 이미 95점을 기록한 오리온은 4쿼터부터 느긋하게 우승을 준비했다.
잭슨은 4쿼터 종료 9분 15초를 남기고 레이업으로 점수를 올려 100-67을 만들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75-111까지 점수가 벌어져 패색이 짙어진 KCC는 하승진, 안드레 에밋 등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패배를 받아 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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