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당선자의 전주을 당선은 전주로만 선거구를 좁혀서 보면 1984년 임방현 전 청와대정무수석에 이어 32년 만이다. 정 당선자의 승리로 새누리당은 그동안 후보도 제대로 내지 못했던 전북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명박 정부 초대 농림수산부장관을 맡았던 정운천 당선자는 2010년 전주로 내려와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지사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섰다.
당시 정 당선자는 민주당 김완주 후보와의 대결에서 15만 1064표(18.20%)를 얻어 2위에 그쳤다.
그러나 그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년 뒤 진행된 2012 19대 총선에서 당시 전주 완산을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당시 투표일을 일주일 앞두고 공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통합당 이상직 후보를 10%p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하는 기엄을 토했다.
하지만 전주 완산을 주민들은 정 당선자에게 금배지를 가슴에 다는 기쁨을 누리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 투표를 1주일 앞두고 ‘정말 이러다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식을 느낀 야권의 표가 결집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그렇지만 정 당선자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4년 전 패배의 아픔을 교훈 삼아 지역 곳곳을 누볐다.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기보다 소시민들을 만났다. 바닥을 샅샅이 훑었다.
그 결과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번에는 새누리당 후보 뽑아줘야지’라는 말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13일 진행된 투표에서 정 당선자는 3번의 도전 끝에 승리라는 기쁨을 맞봤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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