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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당선자, 언론인 출신 정치적 고향서 부활 성공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전주병으로 돌아온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 정 당선자가 처음 전주병에 돌아왔을 때 병 지역의 민심은 서로 다른 말을 쏟아냈다.

 

자신을 돌아온 탕자라 지칭하며 다시 한 번 손을 잡아달라는 호소에 “어디 갔다 이제 왔냐”며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있었는가 하면 “필요할 때만 돌아온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이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실시된 투표에서 전주병 시민들은 그의 손을 다시 한 번 잡아줬다. 전북이 배출한 대선후보였던 그에게 다시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준 것이다.

 

MBC 간판 앵커였던 정 당선자는 이해찬 의원의 권유로 1996년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같은 해 15대 총선 전주 덕진에서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된 이후 2000년 16대 총선에서도 전국 최다득표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국민회의에서 대변인을 지냈고, 국민회의를 계승한 민주당에서도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정치 인생을 걸었다. 특히 열린우리당 의장과 통일부 장관을 지내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원 속에서 승승장구 했다.

 

그리고 17대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로 나섰다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500만 표 차로 패했다. 이후 18대 총선 당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잠시 한국을 떠났다가 2009년 진행된 전주덕진 재·보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이후 정 당선자의 정치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 정 당선자는 지난해 4·29 재·보궐 선거에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야권분열 상황에서 치러진 당시 선거에서 정 후보는 또 한 번 패배의 쓴 잔을 들어야 했다.

 

사실상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20대 총선을 앞두고 전주병으로 돌아온 그에게 병지역 유권자들은 따뜻하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 당선자는 “전주시민을 하늘 같이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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