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솔론의 경영악화 장기화가 파산위기로 이어지면서 이곳에 다니는 익산의 20·30대 젊은 청춘 수백명이 졸지에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였다.
특히 이들 직원들은 넥솔론이 경영악화가 시작되기 이전에 전 직원에게 판 주식(우리사주)이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되면서 수천만원의 빚까지 떠 앉은 채 실업자가 될 위기에 놓여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일 넥솔론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설립돼 2011년 직원수 980명에 달하던 넥솔론이 2011년 이후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이어 파산에 직면해 있다.
넥솔론은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던 2011년 588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가파른 경기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해에는 매출 1547억원으로 급감했다.
2개 공정의 생산라인 중 1개 공정은 이미 가동을 멈췄다.
경영악화는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이어졌다.
3조 3교대로 생산인력이 풀가동되다가 4조 3교대, 5조 3교대에 이어 순환휴무까지 도입되면서 직원들의 급여 또한 반토막 났다.
한때 980명에 달하던 직원은 현재 450명으로 절반가량이나 줄었다.
지난 2015년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열악한 근무환경을 견디지 못하던 직원들이 속속 회사를 떠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회사를 떠나지 못하는 직원들의 속사정은 더욱 안타깝다.
넥솔론은 2011년 우리사주를 발행하면서 직원 대부분이 금융권 대출을 통해 주식을 매입했다.
하지만 회사측의 밝은 청사진 제시를 철석같이 믿고 개인별로 앞다퉈 매입한 수천만원씩의 주식이 상장 폐지되면서 지금은 빚만 덩그러니 떠앉게 됐다.
줄어든 급여로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직원 100여명은 개인회생을 신청하기도 했다.
그나마 회사를 당장 그만둘수도 없다.
부푼 희망을 갖고 사회생활의 첫 직장으로 잡은 이 회사를 퇴직할 경우 우리사주 매입시에 받았던 금융권 대출금을 모두 갚아야하기에 또다른 일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아 겨우 겨우 버텨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하루 하루를 힘들게 보내고 있는 이들 청춘들은 요즘들어 더욱 심란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달이면 파산절차를 밟을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는 가운데 한순간에 모두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는 불안감에서 10년 세월을 넥솔론에서 보낸 지역 젊은 지역 인재들의 상실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노조측 관계자는 “넥솔론이 창립하면서 지역연고의 20대 청년을 우선채용 해왔기 때문에 지역 인재들의 실업자 전락 피해가 가장 심할 것이다”면서 “처자식 생각에서 교대근무 빈자리를 찾고자 동료들간에 서로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엔 조만간의 파산소식까지 퍼지면서 더욱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답을 내놓을 입장이 안 된다. 현재로선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할말이 없다”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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