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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葛藤)] 칡넝쿨·등나무 덩굴, 엉켜 풀수 없는 상태

갈등은 칡넝쿨의 갈(葛)과 등나무 덩굴의 등(藤)이 합쳐진 말이다.

 

칡넝쿨과 등나무 덩굴은 둘 다 다른 식물을 감아 오르며 자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칡넝쿨은 왼쪽으로 감으며 올라가지만, 등나무 덩굴은 오른쪽으로 감으며 올라간다는 점에서 다르다. 따라서 칡넝쿨과 등나무 덩굴은 감아 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이기 때문에 한 번 엉키면 풀기 어렵다.

 

이런 현상과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갈등이라고 한다.

 

갈등에 직면하면 문제를 풀기 어렵다. 한 쪽을 만족하게 하려다 보면 다른 한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마치 시소의 왼쪽을 올리면 반대편인 오른쪽이 내려가 버리는 것과 같다. 반대로 시소의 오른쪽을 올리다 보면 시소 왼쪽이 내려가 버린다. 이처럼 시소의 한 쪽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쉽지만, 양쪽 모두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갈등은 상충된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에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풀리는 까다로운 문제다.

 

이 시대 최대 과제는 갈등이다. 갈등의 전성시대, 범람하는 갈등의 바다다. 가끔 소통을 부르짖는 소리가 있으나 귓전에 맴돌다 사라진다. 갈등 해소를 위해 정치 지도자, 종교인, 학자들이 끊임없이 부르짖어도 좀체 사라질 기미가 없다. 이것이 이 시대의 과제인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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