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영동을 비롯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하수관거 시설 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군산시 중앙로에 자리한 영동패션 거리는 한때 군산 최고의 거리로 번영을 누렸으나 수송지구로 상권이 이동함에 따라 날로 쇠퇴하고, 최근엔 지역경기 불황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영동 일원은 의류 업종이 주를 이뤄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곳으로, 쇠퇴한 영동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상가들의 업종전환과 하수관거처리 시설 등 도시기반시설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영동 일대의 하수관거 시설은 생활오수·우수가 분리되지 않는 ‘합류식관거’로 운영돼 생활오수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이 제기되고, 이런 실정으로 물을 많이 사용하는 커피전문점, 음식점 등으로 전환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이 일대의 업종전환 등 다변화를 돕기 위해 하수관거 개선사업 용역에 착수, 이를 통해 의류업종에서 커피전문점, 식당 등으로 업종 변화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상권별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하드웨어 사업보다는 상인교육 등을 통한 소프트웨어 사업을 선행하고, 어려운 지역 여건을 고려해 ‘2018년 소상공인특례보증사업’예산을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문용묵 지역경제과장은 “영동 상권의 공동화 원인으로 원도심의 낙후성, 상권이동 및 지역경기 여건에 따른 경쟁력 악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온라인 쇼핑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를 통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관련 부서 및 상인들과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추진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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