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의 상생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개통예정인 동백대교를 활용, 양 시·군이 진포대첩 재연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은 조류인플루엔자의 주범으로 철새가 지목되면서 양 시·군이 매년 번갈아 주최하는 ‘금강철새여행’의 지속적인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나와 더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강철새여행을 개최하는 대신 군산시와 서천군 사이를 흐르는 금강에서 매년 진포대첩 기념행사를 열어 진포해전 승리를 기념하고 이를 통해 두 지자체의 공동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백대교를 활용해 양 시·군의 화합의 장으로 시민이 참여하는 금강 불꽃축제, 동백대교 걷기·줄다리기, 상생의 풍등 날리기 등을 개최, 일제강점기 아픔보다는 일제에 항거한 저항정신을 기리고 이보다 앞선 고려 시대 관군과 힘을 합쳐 왜구를 물리친 지역민들의 호국정신을 기리자는 것이다.
호원대학교 호텔관광학부 심인보 교수는“동백대교의 개통을 계기로 양 시·군의 공동 발전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행사가 필요하다”며 “동백대교 인근에서 진포해전 또는 이와 비슷한 행사를 마련해 군산의 대표 문화제 행사로 자리 잡고 있는 ‘군산 야행’과 ‘시간여행축제’에 맞춰 개최한다면 관광객 유입은 물론 옛 도심의 밤 문화 활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포대첩은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이용한 함포를 활용해 금강에서 왜구 500여 척을 물리친 역사적 의미가 있는 해전이다.
사례로 해남군과 진도군은 울돌목 일원에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지역민의 호국·희생정신을 기리는 명량해전 재현 행사를 개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전남도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시민 박상록 씨(72)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주범으로 철새가 지목되는 상황에서 관광객 방문이 적은 겨울철 철새 축제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동백대교를 양 시·군의 축제 장소로 활용해 원활한 시·군 간 상행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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