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지역 6·13선거는 전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열풍이 지배하고 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 등 여타 정당에서는 후보조차 내기 어려운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의 초강세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져 민주당 소속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군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진안군수 선거 관전포인트는 2가지. 민주당이 경선을 치르는 경우와 치르지 않는 경우. 전자의 경우,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후보가 무난히 본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어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은 애초 3각 구도의 레이스가 예상됐으나 민주당 전라북도 농어민회 부위원장 신중하(55) 씨가 지난달 29일 경선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이항로(61) 현 군수와 김현철(52) 전 도의원 두 사람 사이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경선 승자의 본선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군수와 김 전 도의원 양 진영은 모두 경선 승리를 위해 물밑에서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각각 경선 승리를 자신하면서도 예기치 않은 변수나 악재의 등장을 경계하며 지지세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군수는 앞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군청 공무원을 사직하고 정치에 입문해 송영선 당시 진안군수와 이명로 전 익산국토관리청장을 한꺼번에 제치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군수가 녹록하지 않았던 지난 선거의 신승 경험을 이번 선거에 접목하고 현직 군수라는 프리미엄까지 십분 활용한다면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군수 진영에서는 오래전부터 탄탄하게 다져놓은 조직을 기반으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 군수의 아성을 무너뜨리려는 김 전 도의원의 대응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군수 출마를 위해 지난달 도의원을 사퇴하고 선거전에 전력투구하는 김현철 민주당 예비후보는 특유의 부지런함과 성실함이 장기라는 평이다. 이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스킨십을 부쩍 강화하며 바닥 표를 드러나지 않게 잠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치 경력에서는 이 군수보다 4년가량 선배격인 김 전 도의원은 8년 전 군의원, 4년 전 도의원 선거 때와 똑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갈수록 지지세가 견고해지면서, 현재의 유·불리와 상관없이 막판에는 승리할 자신이 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군수와 김 전 도의원 중 어느 하나가 ‘경선 룰’ 등을 문제 삼아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민주당 경선은 불발되고 ‘민주당 잔류자’와 ‘탈당한 무소속’ 사이의 본선 혈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군수와 김 전 도의원이 경선 경쟁으로 자웅을 가리면 본선 통과는 무난함이 예상된다. 당 밖에서 상황을 지켜보는 무소속 후보가 대기하고 있지만 민주당 경선 승자의 벽을 넘기엔 아직 역부족이란 지적이 우세하다. 무소속 후보는 전 국민참여당 전국청년위원장 출신 박수우(38) 씨다. 박 씨는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완주를 공언하고 있다. 젊은 패기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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