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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야당 의원들, 민주 독주 견제

與, 25명 중 17명 당선, 지도부 싹쓸이 예상
시작부터 갈등 우려속 의장단 구성 신경전

제8대 익산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이를 견제할 야당 의원들이 벌써부터 신경전에 돌입했다.

25명 중 17명의 당선인을 민주당이 배출하면서 야당 의원들이 민주당 독주를 어떻게 견제해 나갈지 주목된다.

익산시의원 당선인 현황에 따르면 25석의 익산시의원 중 민주당이 비례대표 2석을 포함해 총 17명의 당선자를 냈다. 뒤를 이어 무소속이 4석,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각각 2석씩을 차지했다.

민주당 17명과 그 외 야당 8명으로 구성된 익산시의회는 앞으로 민주당의 독주가 예상된다.

당장 내달 2일에 있을 익산시의회 지도부 구성에 과반 이상의 득표면 가능한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 할 수 있는 구조다.

무기명 투표로 과반 이상이면 당선이 되는 지도부 선출 투표의 특성 때문이다.

민주당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8명의 야당 의원들이 어떤 방식의 견제 구도를 갖춰 나갈지 주목된다. 야당에는 시의장을 역임한 노련한 박종대 의원을 비롯해 왕성한 의정활동을 인정받는 조남석과 임형택, 김수연 의원을 중심으로 대응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도 소수 정당에게 상임위원장 한 석을 나눠왔던 전례에 비춰 일부 상임위를 양보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이지만 무소속과 평화당, 정의당으로 분포된 야당의 조율도 쉽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의 지도부 싹쓸이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야당의 신경전이 만만찮게 전개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자칫 8대 의회가 시작부터 민주당과 야당의 균형감각을 살리지 못하고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의 한 당선인은 “벌써부터 의장단 구성에 뛰어든 선배가 있다”면서 “아직 어떻게 구성될지 내부적으로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당의 한 당선인은 “민주당 독주는 익산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각각의 당선인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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