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소속 정치인들이 ‘KTX혁신역 신설 공론화’주장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민주평화당 소속의 정헌율 익산시장이 KTX혁신역 신설 공론화를 주장한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의 논평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중대 결심을 내릴 수 있다’고 탈당을 시사하는 등 강력한 경고성 메세지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정 시장과 함께 같은 당 조배숙 의원(익산 을)도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의 논평은 도당 위원장 개인 의견이라며 비판에 가세하는 등 혁신역을 둘러싼 민주평화당의 내부 갈등이 크게 확산될 조짐이다.
정 시장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내놓은 혁신역 신설 공론화 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논평은 경솔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시장은 “(같은 당인)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내놓은 논평은 실제 필요성 및 타당성 여부와 전북도의 상생발전은 뒷전으로 미룬 채 KTX혁신역 신설을 정치적 수단으로만 삼은 처사”라며 “민주평화당 도당의 경솔한 입장표명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민주평화당이 (정동영) 당 대표가 선출되고 한 달여 만에 기존 입장과 정반대의 주장을 펼침으로써 익산시민의 민심을 버리고 국민을 무시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당의 논평이 공식적 입장인지, 위원장 개인 의견인지 분명히 밝혀 달라”며 “익산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소속 정당이 시민의 뜻과 다르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탈당을 시사했다.
같은 날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혁신역 신설 공론화’를 주장한 전북도당의 논평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의 혁신역 신설 공론화 주장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고 도당 위원장 개인의견에 불과하다”며 “KTX익산역은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의 익산지역 정치인들이 도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도당 김종회 위원장(김제·부안)도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
김 위원장도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전북도당의 논평은 ‘개인적 정치적 견해’라고 인정하면서도 ‘혁신역 공론화 필요성’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KTX혁신역 신설은 전북지역 전체의 이익이 우선 고려 대상이자 선택의 기준이라는 게 확고한 소신”이라며 “이것을 내분으로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민주평화당 소속의 익산지역 국회의원과 익산시장은 공론화 반대를, 같은 당 김종회 도당위원장은 공론화 필요를 주장하면서 민주평화당 소속 정치인들의 자중지란으로 비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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