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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 야적된 불법 폐기물 20여일 만에 반출 시작

지난 15일 22톤 첫 이동…이달 300여톤 처리 예정
나머지는 무허가 처리업체가 처리토록 조치·명령

속보= 타 지역에서 오갈 데 없이 떠돌다가 군산시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시설에 적치돼 지역민들의 공분을 샀던 불법 폐기물이 마침내 반출되기 시작했다.

군산에 들어온 불법 폐기물 753톤 중 300여 톤이 이달 안으로, 나머지는 다음달 중에 모두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군산의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시설에 있는 불법 폐기물 가운데 22톤이 2대의 대형 트럭에 실려 경기도 한 사설 처리업체로 옮겨졌다. 지난달 24일과 25일 밤 사이 군산에 야적된 지 20여일 만에 첫 반출이다. 관련 비용은 경기도 평택의 폐기물 배출업체가 책임지며, 이 업체는 오는 26일까지 총 122톤을 가져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환경부는 이 배출업체로부터 처리 계획서를 제출받아 승인했다. 또 다른 배출업체도 이달 안에 170여 톤의 폐기물을 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50여 톤은 불법으로 내다버린 배출업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무허가로 수집·운반하다 적발된 처리업자가 처리하도록 조치·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현재 환경부 소속 한강유역환경청은 해당 무허가 처리업자가 제출한 폐기물 적법처리 이행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군산에 보관돼 있는 불법 폐기물은 빠르면 다음달 군산에서 완전히 반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환경부 등을 방문해 지역사회의 부정적인 여론을 설명하며 군산에 반입된 불법 폐기물을 하루빨리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15일 첫 반출을 시작으로 내달 안이면 모두 처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정폐기물 공공처리시설장에 반입된 폐기물들은 당초 충북 음성과 강원도 원주의 한 공장 창고로 이동하려다 하역을 거부당했고, 나흘간 주변 도로에 방치되다 군산에 있는 국내 유일의 지정폐기물 공공처리장으로 긴급하게 옮겨졌다.

그러자 군산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은 “충북 음성과 강원 원주에서 하역을 거부했던 불법 폐기물을 군산으로 들여온 것은 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행정 편의적 발상에서 나온 조치”라며 “환경부는 폐기물 투기업체에 대한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군산에 야적한 불법 폐기물을 하루속히 반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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