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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명운 안은 류현진, 굳센 결의 "불펜 등판? 해야죠"

불펜 쏟아부은 다저스, 류현진·커쇼 5차전 불펜 투입 ‘올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팀의 명운을 안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 나선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를 마친 뒤 다저스 라커룸에서 굳은 표정으로 5차전 불펜 등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시가 떨어지면 해야죠. 불펜 등판 해야죠”라고 짧고 굵게 말했다.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라 류현진은 더 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몸 상태를 전담 관리하는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도 ‘류현진이 불펜 등판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나’라는 질문에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다저스는 8일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6으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해 10일(한국시간) 오전 9시 37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전 워싱턴과 경기에 ‘올인’해야 한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4차전에서 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선발 투수 워커 뷸러의 뒤를 받힐 만한 불펜 투수가 마땅치 않다.

핵심 불펜 마에다 겐타는 1,3,4 차전에 등판해 체력적으로 힘들다. 조 켈리는 3차전에서 난조를 보이며 흔들렸다.

훌리오 우리아스와 페드로 바에스, 로스 스트리플링은 4차전에서 난타당했다.

대다수 불펜 투수들이 불안하다.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은 정규시즌에서 최악의모습을 보이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저스는 2차전 선발로 나섰던 클레이턴 커쇼를 5차전 불펜 투수로준비했다.

커쇼 역시 2차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 내용을 보였다.

결국 로버츠 감독은 불펜 강화를 위해 류현진을 불펜으로 돌리는 초강수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한 8일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투구 수 74개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평소 투구 수보다 20~30개 적은 공을 던져 체력적으론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은 평소 선발 등판 경기일 사이 불펜 투구를 하지 않는 데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불펜 등판 경험이 없다.

정규시즌에서도 딱 한 번 불펜으로 등판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류현진이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됐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데, 5차전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9일 동료들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결전의 날을 준비한다.

워싱턴은 5차전 선발 투수로 올 시즌 내셔널리그 다승 1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예고했다.

스트라스버그는 2차전에서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6이닝 1실점으로 다저스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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