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는 군산항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군산항은 국가관리무역항 중 8번째 하역능력을 보유한 중견항만으로 성장한 상태지만, 물동량은 10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갈수록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군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박정인)은 침체된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4대 추진전략’을 세우고, 오는 2030년까지 물동량을 현재 보다 두 배 이상 늘려 전국 8대 항만 진입을 위한 기반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서해권 물류흐름을 선도하는 항만 인프라 확충
군산해수청은 상시 입출항 시스템을 확보하고 중량화물 전용부두 등 서해권 물류흐름을 선도하는 항만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2만톤급 선박이 상시 통항할 수 있는 수심(-10.5m)을 유지하는 한편 2024년까지 -13.5m 수심 확보와 항입구부 저수심구간을 해소하기로 했다.
특히 매년 산발적으로 시행해오던 유지준설도 내년부터 3개년 단위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시행해 항만 내 수심 관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부두시설의 경우에도 해상풍력 기자재 등 장래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 예정지 1개 선석을 중량화물 전용부두로, 1개 선석은 1·2부두 기능 재편과 연계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화 항만 육성을 통한 신(新) 성장동력 거점화
군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산업 동향을 반영한 전략화물 발굴과 함께 군산항만의 장점을 살린 특화 항만이 육성될 전망이다.
군산해수청은 전기차 클러스터 구축·중고차 수출복합단지 조성 가시화 등에 따른 항만시설을 지원하고 항내 PDI센터 구축 등을 통해 군산항을 전기·중고·수입 자동차의 수출입 One-Stop 복합기지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과 최단 거리에 위치한 이점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본격 가동 움직임 등에 대응해 냉동·냉장창고 등 물류센터형 물류창고의 민간유치는 물론 군산항을 농수산·전자상거래 대중국 교역 핵심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함께 전국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유연탄, 우드펠릿 및 사료·곡물 등의 전용 보관 창고 등을 확충해 지역에너지산업 등에 기반 한 특성화 화물도 적극 창출하기로 했다.
△항만기능 재편과 배후산업 맞춤형 물류기반 조성
군산해수청은 군산항 이용화물 추이에 따라 부두기능을 재편하고 배후산업과 연계한 물류기반을 조성해 항만 효율성을 도모하기로 했다.
군산항 운영여건 개선을 위해 항만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1·2부두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역 영세 급유선·통선 등 소형역무선 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용 계류지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선물양장 적재부두 측면에 예·부선 접안장소를 추가 확보해 기능을 강화하고 내년까지 내항에 산재한 부선의 이전을 완료할 방침이다.
한중카페리 증편 효과로 중국 관광객 증가에 따라 여객터미널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인근에 있는 항공대 이전 등을 추진해 국제여객부두를 국제 관광·물류기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오는 2021년부터 현대중공업 측면(서측호안 전면) 해상부지 약 153만5000㎡를 준설토 투기장으로 확보 한 후 항만배후 종합물류단지로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항만공간 조성
군산해수청은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항만을 조성하고 지역산업 지원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째보선창에서 동백대교까지 1.7㎞의 내항 일원을 정비해 친수공간으로 제공하고 1부두 구 해상교통관제센터 등을 군산항 홍보관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영세 조선업계가 조선수주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진수 후 마무리 작업을 위한 선박의장작업부두의 단계적인 확보 방안을 마련해 항만에 기반 한 기업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정인 군산해수청장은 “이번에 발표한 발전전략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이달 T/F팀을 구성한 후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서해안 최대 고부가가치 항만을 만들기 위해 지역 업계·지자체·정치권 등이 결집된 힘을 모아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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