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정부도 방향을 잡지 못하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선진사례를 내놓으며 정부 정책마련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전주시는 새해들어 영화 기생충 촬영지, 지역관광거점도시 선정 등으로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4개 경제관련 부처의 업무보고에서 전주시가 추진한 건물주와 임대인의 상생협약을 연일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전날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주시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피해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주시의 ‘착한 임대인 운동’을 극찬하며 ‘상생’과 함께 정부 정책기조인 ‘혁신성장’의 사례라고 표현했다.
전주시는 코로나19로 급격히 위축된 한옥마을 상권 위축과 매출 감소 등 임차인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로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를 유도해 왔다. 먼저 14개 건물주가 동참했고, 이후 모래내시장과 전북대 대학로, 풍남문 상점가와 구도심 등으로 확산돼 64개 건물주가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
건물주들은 3개월 이상, 10% 이상의 임대료 인하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찬사를 이끌어낸 건물주와 임대인의 상생협약은 정부의 지원 아래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전주시는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알려지며 영화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기생충은 전주시가 지원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의 야외세트장에서 촬영했다.
이외에도 전주시는 외국인 관광객유치를 위한 관광거점도시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500억원을 지원받아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호기를 맡고 있다.
이처럼 전주시는 대통령의 찬사에 이어 전국적인 관심지역이 되면서 타 자치단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다움과 우리들의 자부심은 거대한 건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정신으로부터 나온다. 어려울 때 함께 살아가는 ‘전주형 상생정신’이야말로 전주다움의 정수”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뜻 모아 더 따뜻하고 더 감동적인 전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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