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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골퍼, 남녀 상금왕 동시 석권 나선다

김태훈, 전자신문오픈 출격... 개인상 싹쓸이 도전
김한별 등 경쟁자 대다수 불참 상금왕은 거의 확정적
박현경,휴엔케어 오픈 출격 마지막 대회까지 가야 윤곽

“내친 김에 대상 1위까지”·“상금왕은 놓칠 수 없다”

전북출신 김태훈(35)과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남녀 상금왕 동시 석권에 나선다.

김태훈은 22일 제주도 타미우스골프장(파72·6982야드)에서 열리는 KPGA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격한다. 이날 대회 결과로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 등 개인상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태훈은 지난 11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상금랭킹 1위(4억7153만원), 대상 포인트 2위(2870.5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남은 대회는 2개다. 김태훈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출전 자격이 있었으나 미국행을 포기했다. 생애 처음으로 잡은 개인상 싹쓸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다.

김태훈은 “PGA투어를 경험해 보고 싶었지만 지금은 대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더 CJ컵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경쟁자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는 점도 김태훈에게는 유리하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1위인 김한별(24·골프존)과 3위 이재경(21)은 지난 19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에 출전하고 귀국,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1위 김한별과의 포인트 차이는 불과 104.5점이다. 따라서 김태훈은 단독 35위(105점) 이상의 성적만 거둬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박현경 또한 22일부터 나흘간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컨트리클럽(파72·642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 시즌 3승에 도전한다.

5월 KLPGA 챔피언십, 7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제패하며 3개월간 상금 1위를 지켜왔던 박현경은 지난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에 상금 부분 선두를 빼앗기고 말았다.

20일 현재 박현경의 총상금액은 4억9870만 원으로 1위 김효주(6억5618만 원)보다 약 1억 5,740만원이 적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1억4,400만 원이어서 우승을 한다해도 김효주를 추월하기는 힘들지만, 김효주를 압박할 수는 있다.

시즌 상금 1위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투어가 막판으로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전북출신 김태훈과 박현경이 남은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육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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