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의 항로 준설사업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지정 항로인 군산항 항입구의 준설공사가 내년에 발주될 수 있을 지 안갯속이다.
군산해수청이 신규 지정 항로의 준설토를 새만금 산업단지로 보내는 것을 제안했지만 농어촌공사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청은 군장항로 준설때 새만금 산업단지로 공급키로 했지만 실제 준설물량이 계획 송토 물량에 미치지 못해 공급치 못한 미송토 물량 300여만㎥을 신규 지정 항로에서 준설, 새만금 산업단지로 보낼 계획임을 밝히면서 준설토 투기 가능여부에 대한 의견을 타진했다.
해수청은 또한 미송토 물량이 계획된 준설시기인 2021~2024년에 지속적으로 송토될 수 있도록 배사관 설치, 관리 등 원할한 배사관 활용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수청은 아울러 신규 지정 항로의 준설토는 사질토가 다량 함유된 준설 토사로서 부지조성 매립재로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농어촌공사는 공문을 통해 "산단내 항로 준설토를 활용한 수토 여유 공간이 부족한 상황으로 신규 지정 항로 준설토의 산단내 반입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또한 신규 지정 항로의 준설구역은 지난 2010년 해수청과 체결한 양해각서에 규정된 준설구역 외의 구역인 만큼 양해각서의 변경등 행정 처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수청이 부지 조성 재료로 적합하다고 한 것은 일부 지역에 치우친 지반 조사 결과로서 신규 지정 항로 준설토가 매립 재료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투기장의 부족으로 올해 말 실시 설계가 완료되는 신규 지정 항로 준설 공사의 내년 발주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항만관계자들은 "신규 지정 항로의 준설공사가 계획대로 내년에 발주될 수 있도록 군산 해수청이 농어촌공사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준설토 투기를 위한 접점을 조속히 찾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신규 지정 항로의 준설 1단계 계획 수심은 -10.5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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