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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익산 대선공약, 어디까지 왔나] (하) 백제왕궁 체험단지 조성 ‘홀대 딛고 홀로서기 대안 추진’

왕궁리유적 일원 32만㎡ 대상 역사적 고증 통한 현대적 재현 추진 계획, 대선공약 미반영
대안으로 왕궁리유적 일대 507필지 보호구역 신규 지정 추진, 향후 국비 지원 근거 마련
고도보존 육성사업 일환 금마 한옥문화체험마을 조성(506억원), 내년 신규사업 반영 추진

전국 유일의 백제왕궁 유적인 익산 왕궁리유적 일원 체험관광단지 조성 프로젝트가 대선공약 미반영이라는 홀대를 딛고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시는 4년 전 대통령선거에서 왕궁리유적 일원 32만㎡을 대상으로 역사적 고증을 통한 현대적인 관점에서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백제왕궁 체험단지 조성사업(백제왕궁 프로젝트)을 대선공약으로 건의했다.

하지만 부여·공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등을 이유로 최종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전북지역에서 64.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고 전국 득표율 41.1%보다 무려 23.7%p 높은 수치로, 다자구도 속에서 사실상 몰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주요 현안·숙원사업이 대선공약으로 아예 반영되지 않거나 반영됐음에도 제자리걸음 수준을 면치 못하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도 전북 홀대 경향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익산시는 대선공약 미반영이라는 역경을 딛고, 그 대안으로 왕궁리유적 일대 507필지 71만5372㎡를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신규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지정이 이뤄지면 향후 일대를 대상으로 한 각종 사업 추진에 있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408호인 왕궁리유적은 현재 51필지 21만8155㎡만 문화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에 시는 왕궁리유적 역사성 회복 측면에서 인접 국도 1호선 정비 필요성, 왕궁리유적과 고도리석불입상 주변에서 부분적으로 조사된 결과와 지형구조를 종합해 볼 때 유적 서측 일대에 대한 조사·정비의 시급성 등을 강조하며 문화재청에 문화재보호구역 신규 지정을 적극 건의했고, 문화재청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30일 공고를 통해 왕궁리유적 일대 507필지 71만5372㎡ 문화재보호구역 신규 지정을 예고했다.

아울러 시는 고도보존 육성사업 일환으로 금마한옥문화체험마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사업비 506억1000만원을 투입해 고도 익산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을 위한 전통숙박 공간과 백제시대를 테마로 한 차별성 있는 문화체험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시는 내년 신규사업으로 국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금마한옥문화체험마을이 조성되면 기 추진 중인 고도이미지찾기, 서동생가터 유적정비, 익산고도지구 가로경관개선, 익산 세계유산탐방거점센터 건립 등과 함께 역사문화관광 측면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익산은 백제시대 왕궁유적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에 비해 그간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아온 측면이 있다”면서 “백제왕궁 프로젝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사실에 고증한 백제왕궁의 재현을 통해 백제왕도의 가치를 계승하고 신라문화 라궁 프로젝트, 부여 백제 재현단지 등과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고 지역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지역 정치권은 물론 학계와 시민들이 모두 함께 일심단결해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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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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