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비봉면 백도리의 한 폐석산에 불법 매립된 60만 톤 규모의 폐기물 처리 및 완주군 폐기물처리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한 공론화위원회가 지난 25일 출범, 폐기물 처리를 위한 민관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불법 폐기물 처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또 가장 민감한 핵심 사안인 완주군 전체 폐기물 처리장 입지를 둘러싼 방향이 어떻게 권고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날 운영기간을 한정하지 않기로 했지만, 약 2개월 가량 운영되며, 신규 폐기물처리장 입지 선정 방법 등을 결정, 완주군수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완주군 보은매립장 이전과 완주군 폐기물처리 대책 마련을 위한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25일 완주군청 중회의실에서 발족,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박성일 완주군수도 참석했으며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 유희빈 비봉면 대책위원장 등 위원 16명이 참석했다.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에는 유희빈 비봉면 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이날 출범한 공론화위원회는 불법매립이 이뤄진 보은매립장 주변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예상되는 완주군 전체 폐기물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한다. 즉, 보은매립장 이전 및 완주군 폐기물관리를 위한 원칙과 방향을 설정한 후 폐기물처리시설의 종류, 규모 및 입지선정을 위한 공모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발족 후 열린 첫 회의에서는 추진계획 및 일정,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 추진계획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또한, 운영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해 본회의 전에 사전협의하는 것과 운영기간을 한정하지 말고 폭넓은 논의를 해 나가자는 의견에 대체로 공감했다.
완주군은 공론화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반영하여 관내 전지역을 대상으로 ‘완주군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신청’을 공모할 예정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공론화 과정은 공정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 큰 틀에서 의견을 모아주시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천 완주군의회 의장은 “주민과 행정의 입장을 서로 이해하고 협의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지역이나 이해집단의 힘겨루기보다 주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며, 완주군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은매립장 불법폐기물 사건이 터진 후 완주군은 주변지역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침출수 차집공사, 하천 내 침출수 유입 차단공사, 우수배제시설을 완료했으며 차수벽 및 전처리시설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수질 검사와 침출수 검사, 악취검사를 수시로 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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