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산업자본주의 사회의 패러다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은 6일부터 18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본관에서 ‘백인백색 기획 시리즈 7 - 모던 타임즈. 우리가 산업을 읽는 방식’ 전을 연다.
이 전시는 산업을 키워드로 한 작품을 중심으로 ‘모던 타임즈’의 의미를 성찰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특히 산업을 읽는 시선을 산업 경관, 산업 현장, 산업 생태의 세 가지 방식으로 범주화한 뒤, 정치·경제, 사회·문화적 가계도를 찾으려는 의도다.
박찬웅·오태풍 작가는 자신의 출생지 농도를 부각하기 위해 정미소와 농협창고를 사진에 담았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도시화 정책으로 해체된 농업 경제의 현실을 드러내려는 의도다.
조춘만·지성배 작가는 중공업 시추선과 선박건조 현장, 인간정제소를 촬영해 기계 문명의 역동성이나 근대 산업 문명이 낳은 인간 소외 현상에 대한 보고서를 남겼다.
김혜원 작가와 신석호 작가는 팔복동 공단지대에 있는 폐차장과 한국지엠 폐쇄로 문을 닫은 주변상가나 원룸 등을 사진 속에 담았다. 전주와 군산 지역의 경제적 상황에 주목해 자본주의 사회에의 산업 생태와 모순을 드러내려는 의도다.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은 “이들의 시각은 자본을 바탕으로 세계의 균질화를 초래한 현대 산업 사회와 그 ‘모던 타임즈’의 의미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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