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8 20:3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보도

전북권 아트스탁 선정작가 상장오픈기념 초대전…“미술품을 주식처럼”

미술을 주식처럼 아트스탁㈜이 선정한 전북권 아트스탁 선정작가 상장오픈기념 초대전이 오는 3월 4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열린다. 아트스탁㈜은 미술품의 공모와 상장, 거래를 주관하고 있는 세계 최초 미술품 지분거래소이다. 실제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이고, 고가의 미술품을 1SQ(1cmx1cm) 단위로 나눠 여러 명이 구매하고 되파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아트스탁㈜에서는 1년에 걸쳐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2만 명 가운데 지역별 선정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후보군을 간추렸다. 이후 작품성과 작품 수량을 직접 검증해 예비선정 작가를 정리하고,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석, 박사급 전문 심사위원 16명의 최종 심사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아트스탁 상장작가로 선정된 전북권 7명의 작가는 김정미, 김정희, 박인현, 심홍재, 이보영, 장우석, 홍선기 등이다. 이들의 작품이 연석산미술관을 물들일 예정이다. 종이 위에 볼펜으로 작업한 작품, 캔버스, 한지, 장지 위에 채색한 작품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작업한 작품이 전시된다. 아트스탁㈜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한국 미술계의 앞날에도 따뜻한 봄날이 활짝 펼쳐질 것이라 믿는다며 곧 모바일 버전 오픈과 함께 실질적인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전북권 아트스탁 선정작가 상장오픈기념 초대전이 개최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트스탁㈜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국내 미술시장의 돌파구, 미술로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북권 선정작가 포함 심사 통해 전국 대표 작가를 100여 명 선정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07 19:08

우석대 박문칠 교수 연출 ‘보드랍게’ 오는 23일 극장 개봉

여든두 해 김순악 씨의 삶은 전쟁터였다. 거칠고 모난 삶을 살아낸 왈패 김순악이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보드라운 말 한마디를 건넨다. 하이고, 참 애묵었다.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박문칠(미디어영상학과) 교수가 연출한 휴먼 다큐멘터리 보드랍게가 오는 23일 전국 30여 개 극장을 통해 개봉한다. 박문칠 교수와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제작하고 ㈜인디플러그가 배급하는 영화 보드랍게는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전쟁 같은 삶을 말과 그림으로 이어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냈으며, 기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작품들을 경유해 더욱더 새로운 시선과 얼굴, 질문을 던지며 관객 저마다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영화 보드랍게는 마이 플레이스(2014년)와 파란나비효과(2016년)에 이은 박문칠 교수의 3번째 장편 다큐멘터리로,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과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아름다운 기러기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은 수작이다. 특히 영화 보드랍게는 해방 후 수십 년간 침묵을 강요당하며 삶이 곧 전쟁이었던 시간을 조명함으로써, 일본의 책임을 물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못한 한국사회의 문제를 짚고 있다. 나아가 주인공 김순악 씨의 삶을 입체적이고 통시적으로 조망하는 방식을 택해 과거의 여성 김순악과 현재를 살아가는 이 시대 여성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이으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문칠 교수는 기존의 위안부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던지고 있다라며 고(故) 김순악 할머니의 삶을 통해 오늘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영화는 보기 힘들다고 지레 생각하기 쉬운데, 김순악 할머니의 매력에 푹 빠져들다 보면 웃음과 감동, 더 나아가 공감과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9년 우석대학교에 부임한 박문칠 교수는 영상 제작과 관련된 과목을 가르치며 학생들과 호흡하고, 학교 밖에선 주목받는 영화감독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전시·공연
  • 이강모
  • 2022.02.07 19:08

전주-광주-부산이 함께 만드는 전시…‘물들고 부대끼고 휘말리는 몸’

광주의 김서라 비평가, 부산의 김만석 독립연구자와 전주에서 활동하는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가 만났다. 작년 8월부터 만남을 지속하며 꾸준히 스터디를 하며 전시회의 모습을 구체해 왔다. 스터디 끝에 나온 키워드는 상실과 몸이다. 뜻밖의미술관에서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전주에서 활동하는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가 물들고 부대끼고 휘말리는 몸-상실에 응답하는 세 가지 몸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전시를 통해 상실을 보살피는 몸들의 존재를 구체화한다. 이들은 쉽사리 단절되는 관계를 다시 재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나온 방안은 신체성이다. 이에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는 각각 사이보그, 돌봄, 촛농이라는 몸을 보여 준다. 이들의 작업은 누군가의 욕망에 따라 끼워 맞춰진 채 인공화되는 몸, 그런 몸을 무의식적으로 돌보려는 몸, 해결할 수 없는 조건들 속 소모돼 버리는 몸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낯선 몸들을 만나 물들고 부대끼고 휘말려 들며 또 다른 신체로 만들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몸을 통해 우리가 경유했지만, 끝내 보지 못한 동시대적 삶에 대해 접촉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보고자 했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세 작가와 기획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전시와 대화를 통해 세 작가, 기획자들의 전시 준비 과정과 작품에 대한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06 19:55

전북문인협회, 국회의사당 전시실서 시·수필화전 개최

정운천의원실이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회장 김영, 이하 전북문협)가 주관하는 전북문협 시, 수필화전이 오는 16일까지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1층 국회의원 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기획 전시 전북의 기름진 詩, 대한민국 국회에 심다의 일환으로, 전북문협은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를 주제로 전북문협 회원들의 시와 수필 작품 60여 편을 전시한다. 전시는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영 회장, 회장단, 전북문협 시 낭송자, 고순복 회장, 시 낭송 협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영 회장은 올해는 전북문협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로, 전북 문인의 탄탄한 문학정신과 품격을 더 널리 선보이고 싶었다며 정치에 바쁜 의원님들과 그곳에 근무하는 많은 분, 이 장소를 이용하는 많은 국민이 (잠시나마) 문학의 향기에 흠뻑 젖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본 전시를 주최한 정운천 의원은 전북 문인들의 수준 높은 작품을 소개하고 감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전북 문인들이 창작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 되는 일이라면 적극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전시는 전북문인협회 창립 60주년을 맞아 개최된 제60주년 기념행사로, 전북 문인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정신을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06 19:55

전북새일센터, 여성이 일하기 좋은 일터 만들기에 앞장

전정희 전북광역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센터장 전북광역전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전정희, 이하 전북새일센터)가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새일여성인턴, △여성친화기업 환경개선사업(기업환경개선), △집단상담(취업입문스쿨)에 참여할 기업과 참여자를 2월부터 모집한다. △새일여성인턴은 여성 고용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경력단절여성이 노동 시장에서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참여 기업은 여성 인턴 1명을 채용할 경우 3개월 간 매월 80만 원씩 지원받게 된다. 인턴 종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해 6개월 이상 고용할 경우 기업과 여성 인턴에 새 일 고용 장려금과 근속 장려금 명목으로 각 80만 원, 6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올해 지원하는 인턴 규모는 총 125명으로 인턴 1명 기준 380만 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총 475백만 원으로, 이는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여성친화기업 환경개선사업은 여성 근로자 복지 증진과 고용 유지를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근무 환경 개선 비용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한다. 단, 여성 친화 일촌 협약을 체결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화장실, 샤워실, 휴게실 등 여성 전용 생활 편익 시설을 개보수하기 위한 환경 개선 소요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경 개선을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25일까지 신청서와 함께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사와 여성 고용 정도, 여성 친화 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선발할 계획이다. 발표는 3월에 할 예정이다. △집단상담(취업입문스쿨)은 결혼, 임신, 출산, 육아와 가족 구성원의 돌봄 등을 이유로 경제 활동을 중단했거나, 취업을 희망하지만 자신감, 정보 부족 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입사지원서 작성, 모의면접 실습 등으로 구직 능력을 높이고 이후 직업 훈련 연계, 취업 알선 등 원 스톱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교육비는 없으며, 교육 참여와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정희 센터장은 여성 근로자를 위해 센터는 구직 여성의 취업 지원, 여성 재직자와 여성친화기업 사후 관리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 확대로 재직 여성의 고용 유지와 여성 고용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www.jbwc.re.kr) 또는 취업지원팀 전화(063-254-3610)로 문의하면 된다.

  • 여성·생활
  • 박현우
  • 2022.02.06 19:55

‘새해맞이’ 새 옷 입는 전북도립미술관…“모두의 미술관으로 거듭날 것”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이하 도립미술관)이 다양한 전시와 교육, 체험 행사로 도민에게 열린 미술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립미술관은 새해를 맞아 새 옷을 입는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미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하는 미술의 실천과 미술관에서의 경험을 나누는 기획전시 5편과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 등으로 도민과 마주한다. 도립미술관 야외정원 및 건물 리모델링 사업을 완료하고, 새로이 정비된 야외정원에 들어선 웰컴라운지하우스, 놀이조각공원에서는 야외 조각과 설치 조형물을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는 XR 미술산책 등 새로운 형태의 미술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미션 게임형 참여프로그램 JMA FRIENDS도 운영한다. 도립미술관 회원을 대상으로 봄의 왈츠, JMA 예술 영화제, 한여름 밤의 버스킹, 10월의 마지막 밤, 미술관 속 아트 캠크닉, 크리스마스는 미술관에서 등 풍성한 공연과 이벤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도립미술관의 꽃인 본관 전시장에서는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더욱 중요해진 함께 하는 미술의 실천과 미술관에서의 경험을 나누는 기획전시 5편도 진행한다. 3월 18일부터 5월 22일까지 전북청년 2021과 재현의 방식-한운성 기증작품이 동시에 열린다. 전북청년 2021은 지난 2021년 8월에 선정된 청년 작가 서수인, 신영진, 윤미류 작가 3인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사업으로 2015년부터 8년째 전북의 청년 작가를 발굴, 지원해 오고 있다. 재현의 방식-한운성 기증작품은 공공문화자산인 소장 미술품을 도민에게 알리고 시각예술 분야 평생교육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했다. 한국 현대미술의 굵은 변화를 캔버스에 담아온 한운성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하반기에는 2004년 개관 이후 2,003점의 미술관 소장품 중 도립미술관 소장품 고유의 한 맥락과 묶음을 알아볼 수 있는 미술관 컬렉션 전도 준비하고 있다. 이어 4월 6일부터 7월 25일까지는 전북미술의 현장 두 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 현대 도예의 선구자인 한봉림 展을 마련했다. 자연성을 강조하는 한봉림의 도자 작품을 만나볼 수 있고, 그의 작품 세계를 통해 전북 현대 도예의 한 흐름을 가늠할 기회이기도 하다. 미술관 야외전시 예술정원 프로젝트도 새롭게 추진한다. 새롭게 조성된 잔디광장과 웰컴라운지하우스에서 생태, 가족, 놀이, 예술 등 네 가지를 주제로 예술정원을 마련해 모악산의 풍광을 반영하는 현대 조형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특별전으로 뉴욕 초상표현주의 작가인 장 마리 해슬리를 조명하는 초청 전시도 열린다. 끝으로 도립미술관은 다양한 교육문화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에게 폭넓게 다가간다.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사진 아카데미, 굿데이 미술관 토크, 아티스트 네트워크 포럼, 어린이 아틀리에, 전시연계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폭 넓은 인문교양부터 전문적인 미술 주제에 이르는 강연과 감상, 토크, 워크숍, 공연 등이 펼쳐진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북도립미술관 홈페이지(http://www.jma.go.kr) 또는 전화(063-290-6888)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03 19:26

전북산림박물관, 겨울 특별기획전 ‘궁금한 야생동물-박제’ 개최

산림 문화를 선도하는 전라북도산림박물관(소장 허태영, 이하 산림박물관)이 오는 4월 3일까지 2022 겨울 특별 기획전 궁금한 야생동물-박제를 개최한다. 산림박물관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배경으로 여러 연구 자료를 수집, 발굴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번 전시는 산림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야생동물 전시로, 산림박물관이 지난 20여 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이기도 하다. 현재 산림박물관은 총 380여 점의 박제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 60점을 전시한다. 독수리, 부엉이, 잿빛 개구리, 뜸부기, 참매, 수달, 담비, 반달가슴곰 등 천연기념물 19점과 그 외 표범, 호랑이 등이 전시된다. 전시를 통해 산림박물관의 역할과 기능을 알리고, 동시에 색다른 볼거리와 흥미를 선물한다. 허태영 소장은 산림의 중요 부분이지만, 사라져 가고 있는 야생동물을 보면서 우리의 환경 의식을 점검하고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라북도산림박물관은 계절에 따라 특별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북 순창군에 위치해 주변에 내장산, 백양사, 장승촌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박물관은 자연과 산림에 대한 역사보존 및 산림체험과 학습에 기여하고자 건립됐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03 19:26

최지영 작가, 제11회 개인전 ‘마음을 읽다’ 개최

전주 삼천천에 핀 들꽃들이 계절별로 그려진 작품들이 군 장병들의 메마른 가슴을 녹이고 있다. 한국화가 최지영 작가가 오는 24일까지 35사단 충경갤러리(전북 임실)에서 11번째 개인전 마음을 읽다를 개최한다.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해 있는 병영 내 분위기에 밝은 기운을 선물하고, 장병들의 문화생활 수준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했다. 병영 내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소원할게, 바람, 꿈, 룰루랄라, 진흙 속에서도 넌 반짝여 등 20여 점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최지영 작가는 전주 삼천천에 핀 들꽃들을 계절별로 표현했다. 삼천 천변 길가를 따라 걷던 최 작가는 이름 모를 들풀도 담고, 누구나 다 아는 개망초와 기생초도 화폭에 담았다. 20여 년의 세월을 삼천 천변에 살면서 봤던 변화되는 식물을 눈에 담았다. 최 작가의 마음을 간지럽힌 것은 아침, 오후, 늦은 밤, 언제 찾아도 변함없는 듯 변화하는 계절 풍경이다. 그는 텅 비어있던 길 양옆에 벚나무가 심어질 때부터 조금씩 팔을 넓혀 벚나무 터널은 만든 지금까지 함께했다. 최 작가에게 이번 전시가 더욱더 특별한 이유는 아들 때문이다. 최 작가에 따르면 아들이 충북 영동에서 군 복무 중이다. 이에 최 작가는 35사단 장병도 모두 작가의 아들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름 모를 꽃까지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수달도 살고, 가을엔 통통한 메뚜기가 파닥파닥 날고 늦은 여름에는 늦반디가 반짝반짝 빛을 내는 이곳, 삼천 천변 근처에 살아 행복하다며 이름 모를 꽃을 그냥 피우고 지는 꽃으로만 알고 싶었다. 때가 되어 피는 아이(꽃)들이 예뻐 마음에 담았다고 전했다. 최지영 작가는 전북에서 태어나 원광대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예원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지미술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라북도 전북의 재발견의 전문 필진으로 전북 지역 작가 탐방,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 읽어주는 지영 씨로 문턱 낮춘 미술인 문학 강의도 진행 중이다. 한편 35사단은 지난 2020년부터 충경 갤러리를 통해 매월 전북 지역 유명 작가를 초청해 주제를 바꿔 가며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03 19:26

‘타고난 이야기꾼’ 백시종 작가의 ‘황무지에서’

타고난 이야기꾼 백시종 작가가 서른네 번째 장편소설 <황무지에서>(문예바다)를 펴냈다. 백시종 작가는 김동리의 인간 구원과 김유정의 해학, 채만식의 서사성을 겸비한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백시종 작가만의 독특한 관점이 담긴 우리 역사를 형상화한 장편소설이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치른 이 반도의 민둥산에 생애를 바쳐 산림녹화사업을 하는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문들이 엮어내는 시대의 아픔과 애환, 사랑 이야기가 바삐 전개된다. 때로는 돌바람 동반한 폭풍같이, 때로는 아슴푸레한 판타지로, 때로는 가슴이 메는 안쓰러움과 연민의 정이 펼쳐진다. 잘못된 역사는 바로잡아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이뤄져야 한다는 백시종 작가만의 나직하고도 굵은 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독자들은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백시종 작가가 <황무지에서>를 집필한 것은 우리는 역사의 잘못을 얼마나 반성했고, 그것을 청산하는 데 얼마나 열과 성을 다했는지, 혹여 흐지부지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되레 사사로운 권력욕으로 진실을 찬탈하지는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어야 할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판단해서다. 백 작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해 일부에서는 결코 들추고 싶어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내용도 치켜 들었다. 백 작가는 바로 숲 이야기다. 역사적으로 잔혹하고 처참한 전쟁을 치르고 세계에 유례없는 황폐한 황무지로 변한 양평땅, 아니 한반도 남쪽 지역 전체가 어떻게 그처럼 빠른 시일에 참으로 건강한 자연 숲을 있었는가, 전설 같은 성공담을 과감하게 치켜 들었다"며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만 1년간 황무지에서에 매달렸던 하루하루가 들뜸의 연속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집필 그 자체가 마치 좋아하는 리듬에 몸을 맡긴 것처럼 나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백시종 작가는 지난 1967년 동아일보, 대한일보 신춘문예로 데뷔했다. 그는 한국소설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류주현문학상, 김동리문학상, 2021년 세종문화상 예술부문 대통령 표창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주홍빛 갈매기>, <물>, <그 여름의 풍향계>, <서랍 속의 반란>, <풀밭 위의 식사>, <수목원 가는 길>, <여수의 눈물>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1.26 19:34

박상재 동화작가의 ‘꽃탑’…“보물석탑과 돌무더기탑 대비해 동화의 향기 담아”

장수 출신의 박상재 동화작가가 김충경 화백과 손잡고 새로운 그림동화책 <꽃탑>(신아출판사)을 출간했다. 이 동화는 고즈넉한 천년 암자를 배경으로 나라에서 보물로 지정한 석탑과 주지스님이 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올린 돌탑을 대비했다. 석탑과 돌탑은 각각 높고 낮은 신분을 상징한다. 석탑은 가진 자, 권력, 거만함이라면 돌탑은 소외 계층이고, 마이너, 쓸쓸함이다. 석탑에게 늘 업신여김을 받고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던 돌탑이 비둘기의 도움으로 신분 상승한다. 비둘기가 심은 오색 나팔꽃으로 뒤덮여 돌탑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꽃탑이 된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판타지 문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동화의 특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산들바람이 불어왔습니다. 풍경소리가 해맑게 들려왔습니다. (중략) 비둘기가 굴참나무 가지 위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보물 석탑도 부럽게 쳐다보았습니다. 꽃탑이 된 아름다운 돌탑의 모습을. 이제 석탑보다 돌탑 앞에 사람들이 더 많이 머물다 갔습니다. 3층 석탑은 외로움을 끙끙 앓아야 했습니다.(<꽃탑> 일부) 돌탑은 화려한 꽃에 둘러 싸여 겉치레만 화려해진 것이 아니라 오랜 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보다 더 속이 깊고 품이 넓은 탑이 됐다. 그럼에도 발길에 차이는 하찮은 돌로 이루어진 돌탑은 보물로 지정된 신분이 높은 석탑을 부러워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상재 동화작가는 콧대 높은 석탑이 오히려 꽃탑이 된 돌탑을 부러워하는 반전도 그렸다. 음지가 양지가 되고, 가장 낮은 자가 높은 자가 되고, 돌무더기 석탑이 화려한 꽃탑으로 변신하는 것이 이 동화의 매력이다. 박상재 동화작가는 지난 1981년 아동문예 신인상과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을 통해 등단했다. 40년이라는 시간동안 동화를 써오며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PEN 문학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개미가 된 아이>, <아름다운 철도원과 고양이 역장>,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잃어버린 도깨비> 등 동화집 120여 권을 냈다. 한국아동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아동문학사조 발행인과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1.26 19:34

교동미술관, 중국 대학 미술교사 출신 ‘임의·왕옥 2인전’ 전시회

교동미술관이 본관 2전시실에서 오는 2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임의왕옥 2인전 전시회를 연다. 두 예술가는 모두 중국 대학의 미술 교사 출신으로 현재 전주대에서 박사학위를 밟고 있다. 한국에 유학하면서 삶에 대한 깨달음, 보고 들은 것, 그리고 한국의 수려한 풍경과 인문자연에 대한 감흥은 두명의 예술가에게 창작적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격물치지, 마음이 향하고 신을 갈망하는 것은 예술 창작이 추구하는 최고의 경지다. 자연계의 아름다운 풍경이 수묵, 유채와 만나면 영감이 샘솟듯이 솟아오른다. 자연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감정이 휘호와 함께 먹물을 뿌리는 순간에 종이 위로 뛰어오른다. 결국 오늘의 형상으로 관람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번 2인전에서 두 예술가는 모두 자연계를 창작의 배경으로 하여 동서양의 서로 다른 창작 형식에 저마다 내적 심상을 담아 자연에 대한 서로 다른 깨달음을 묘사했다. 변화를 추구하는 언어 속에서 형체를 만들고, 필법은 회화적 의도와 함께 중국 산수, 서양 풍경의 융합과 교대 속에서 심미적 형상을 드러낸다. 임의(RENYI)는 85년생 예술가로 2015년 중국 중앙미술대학 중국화대학 산수화필묵언어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하북 창주사범대학 미술대학에 재직하고 있다. 현재 전주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왕옥(WANGYU)은 중국 톈진미술대학에서 유화전공 석사를 졸업했다. 중국 허베이 창주사범대학은 교사로 현재 전주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1.25 20:26

국립전주박물관, 제26회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은 임인년 새해를 맞이해 제26회 설‧대보름맞이 작은문화축제를 오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한다. 2월 1일 설날 당일은 휴관이다. 이번 행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국립전주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세시풍속과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물관 옥외뜨락에서는 투호놀이, 활쏘기 등을 체험하는 전통민속놀이 마당과 맷돌과 절구, 도량형 등을 직접 만지고 이용 할 수 있는 옛 생활도구체험, 북, 장구, 꽹과리, 징 등 평소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전통 악기를 경험할 수 있는 사물놀이체험이 상시 운영된다. 또한 전통놀이 오감에서 전래놀이 체험부스를 설치, 조선시대 양반들이 했던 쌍륙놀이와 장치기, 자치기 등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29일 오후 2시부터 서예가 이명순, 최동명 선생이 직접 입춘첩과 새해소망을 써주는 행사가 본관에서 진행되고 31일과 2월 2일에는 우리 전통무늬를 활용한 한지 풍경 만들기 체험행사가 예약제로 운영된다. 체험 예약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1월 25일 오전 10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와 체험료는 무료이다. 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입장인원이 시간당 50명으로 제한된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명절을 맞이해 가족과 이웃이 함께 소통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이를 통해 잊혀져가는 세시풍속의 소중함과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1.24 19:49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