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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작가, 제11회 개인전 ‘마음을 읽다’ 개최

오는 2월 24일까지 35사단 충경갤러리서
전주 삼천천에 핀 들꽃들을 계절별로 표현
20여 년 동안 삼천 천변에 살면서 본 식물의 변화

전주 삼천천에 핀 들꽃들이 계절별로 그려진 작품들이 군 장병들의 메마른 가슴을 녹이고 있다.

한국화가 최지영 작가가 오는 24일까지 35사단 충경갤러리(전북 임실)에서 11번째 개인전 ‘마음을 읽다’를 개최한다.

전시회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해 있는 병영 내 분위기에 밝은 기운을 선물하고, 장병들의 문화생활 수준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했다. 병영 내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소원할게’, ‘바람’, ‘꿈’, ‘룰루랄라’, ‘진흙 속에서도 넌 반짝여’ 등 20여 점의 회화 작품이 전시된다.

최지영 작가는 전주 삼천천에 핀 들꽃들을 계절별로 표현했다. 삼천 천변 길가를 따라 걷던 최 작가는 이름 모를 들풀도 담고, 누구나 다 아는 개망초와 기생초도 화폭에 담았다. 20여 년의 세월을 삼천 천변에 살면서 봤던 변화되는 식물을 눈에 담았다.

소원할게
소원할게

최 작가의 마음을 간지럽힌 것은 아침, 오후, 늦은 밤, 언제 찾아도 변함없는 듯 변화하는 계절 풍경이다. 그는 텅 비어있던 길 양옆에 벚나무가 심어질 때부터 조금씩 팔을 넓혀 벚나무 터널은 만든 지금까지 함께했다.

최 작가에게 이번 전시가 더욱더 특별한 이유는 아들 때문이다. 최 작가에 따르면 아들이 충북 영동에서 군 복무 중이다. 이에 최 작가는 35사단 장병도 모두 작가의 아들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 이름 모를 꽃까지 함께 나누고 싶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룰루랄라
룰루랄라

그는 작가 노트를 통해 “수달도 살고, 가을엔 통통한 메뚜기가 파닥파닥 날고 늦은 여름에는 늦반디가 반짝반짝 빛을 내는 이곳, 삼천 천변 근처에 살아 행복하다”며 “이름 모를 꽃을 그냥 피우고 지는 꽃으로만 알고 싶었다. 때가 되어 피는 아이(꽃)들이 예뻐 마음에 담았다”고 전했다.

최지영 작가는 전북에서 태어나 원광대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예원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지미술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라북도 ‘전북의 재발견’의 전문 필진으로 전북 지역 작가 탐방,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그림 읽어주는 지영 씨로 문턱 낮춘 미술인 문학 강의도 진행 중이다.

한편 35사단은 지난 2020년부터 충경 갤러리를 통해 매월 전북 지역 유명 작가를 초청해 주제를 바꿔 가며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진흙 속에서도 넌 반짝여
진흙 속에서도 넌 반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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