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익산시 모현동 부영2차 아파트의 조기분양이 표류하게 됐다. (10월 19일자 8면 보도)
2차례에 걸쳐 감정평가가 진행됐음에도 ㈜부영주택 측이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조기분양 전환 중단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부영주택 측은 지난 23일 조기분양 전환 중단 결정을 익산시에 통보했다.
감정평가로 산정된 금액이 시세보다 너무 낮아 수용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앞서 1차 감정평가에서 전용면적 84㎡의 평가액이 2억3225만원으로 산정되자 입주민들은 금액이 터무니없게 높다며 단지 안팎에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와 1인 시위를 벌였고, 정헌율 익산시장도 ㈜부영주택 호남본부장을 만나 인하를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영주택 측은 오히려 평가액이 너무 낮다며 이의를 신청했다.
이후 감정평가법인을 새로 선정해 진행된 2차 감정평가에서는 평가액이 2억2825만원으로 400만원 가량 더 낮아졌다.
그러자 ㈜부영주택 측은 “시세보다 적게 나와 이의신청을 했지만, 재평가에서도 적정가격이 산정되지 않았다”며 조기분양 중단을 결정했다.
이로써 금액에 대한 ㈜부영주택 측과 입주민들간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조기분양은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표류하게 됐다.
㈜부영주택 관계자는 “조기분양은 감정평가 금액에 따라 당사자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한쪽에서 포기하고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이 된 것”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임대기간이 남아 있어 조기분양 가능성은 여전히 있지만, 향후 관련 일정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고 당분간 중단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주민들로 구성된 조기분양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인철)는 “주민들과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있다가 갑자기 조기분양 전환을 중단한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면서 “향후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주민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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