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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후된 군산 터미널, 이번엔 신축될까

시, 현대화 사업 추진⋯빠르면 오는 하반기 윤곽
사업자 측, 현 부지 매입 뒤 주상 복합건물 방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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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외버스터미널/사진=이환규 기자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하던 ‘군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버스터미널 입지 타당성 용역까지 진행되던 이 사업은 그 동안 주춤거리다가 최근 들어 새로운 방안이 검토되는 등 지역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현대화사업과 관련, 터미널 부지와 주변을 복합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터미널) 사업자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30일에는 시외버스터미널 대표 및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해당 사업에 대한 입장을 청취했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시는 고속버스 사업자 측인 금호홀딩스와 신영대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버스터미널 활성화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는 한편 금호 사업팀이 터미널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가 해당 관계자들과 잇따른 만남을 통해 활발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로선 새로운 장소로 이전대신 터미널과 인근 부지 등을 매입한 뒤 주상 복합건물 방식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유력시 검토되고 있다.

다만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시외버스터미널 측의 참여와 함께 수익성 확보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군산 고속·시외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재점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시민들도 반색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군산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다른 장소로 이전하거나, 전면 신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 고속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각각 1975년과 1976년에 건축된 시설로, 노후되고 비좁아 이용객들에게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를 안고 있는 이유에서다.

군산의 얼굴인 터미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돼 왔지만 신축이 아닌 대합실과 화장실 등 일정 부분 시설개선만 이뤄지다보니 여전히 이용객들의 불만 뿐만 아니라 낙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번에 제시된 방안이 본격화될 경우 고질 현안에 대한 해결은 물론 터미널 개선에 따른 편의 향상 및 침체된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모 씨(43)는 "군산을 찾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군산 관광의 첫 관문인 터미널 환경개선은 이젠 선택 아닌 필수가 되버렸다”며 “수 년 간 지연됐던 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이번에는 좋은 결실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와 여러 의견을 나눈 상태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추진 여부 및 방향 등이 나올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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