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익산시협의회(회장 이해석)가 7월 초 베트남 워크숍에 이어 재차 해외 워크숍을 추진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익산시의원 25명을 비롯한 미참여 자문위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8월 말에 다시 베트남에 다녀오겠다는 계획인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익산 민주평통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워크숍을 다녀왔다.
자문위원 통일 역량 강화 목적의 이 워크숍에는 114명의 자문위원 중 32명이 참여했고,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전원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있는 익산시의원들은 제9대 의회 원 구성 등을 이유로 25명 모두 불참했다.
예산은 본예산에 세운 5000만원 중 4500만원 가량이 집행됐고, 참여한 이들은 개인당 49만원 가량을 부담했다.
그런데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해외 워크숍을 이유로 4500만원의 예산이 다시 계상됐다.
민주평통 평화통일 활동사업 명목의 7500만원 중 4500만원이 2차 해외 워크숍 비용이다.
이를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인데 굳이 해외 워크숍을 연이어 다녀와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목소리다.
익명을 요구한 익산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7월 초에 다녀온 워크숍도 논란이 있었는데 익산시의원을 비롯해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모인 민주평통이 왜 굳이 욕먹을 일을 다시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추경에 세우는 것 자체도 문제고, 이를 시의원들이 제대로 심의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회도 25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익산시의회의 베트남 해외 연수는 그 시기도 매우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 개혁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로서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면서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 등 경제 위기 속 민생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관광성 해외 연수라니 기가 막히고 황당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해석 익산 민주평통 회장은 “2차 해외 워크숍의 경우 올해 지방선거 이후 익산시의회 절반이 초선의원으로서 새로운 자문위원이 됐고 이들은 민주평통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워크숍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특수성이 있다”면서 “앞서 워크숍에 참석하지 못한 자문위원들이 다수 있고 의회 쪽에서 추가 워크숍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어 이번 추경에 예산을 추가로 요청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은 “의회 일정 탓에 7월 초 워크숍에 참여하지 못한 초선의원들을 위해 2차 워크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어 민주평통 측에 그 뜻을 전달한 것은 맞다”면서 “추경 예산 편성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고, 코로나19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워크숍 참석 여부를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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