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회 전북역전마라톤에 최고령자로 참가한 진안군 소속 이용현 선수(64).
마라톤이라는 종목 특성상 혼자만의 싸움은 물론 치열한 경쟁이 요구되지만 환갑이 넘는 나이는 그에게 숫자에 불과했다.
자신의 구간을 뛰고 난 뒤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는 지친 기색을 찾아보고 힘들었고,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넘쳐났다.
그는 "많은 나이에도 이처럼 수준 높고 대단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고 영광이다"며 "뛰면 젊어지고 뛸 수 있다는 것은 내가 아직 건강하다는 점을 의미하는 만큼 뿌듯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나이가 많아 내가 뛸 수 있을까, 마라톤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쓸데없다"면서 "충분히 자기 수준에 맞게 달린다면 나이를 먹어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마라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전주에서 마라톤 동호회를 활동하고 있는데 또다른 60대 동료들도 여러 있고 그들과 함께 땀을 흘리는데 뿌듯하다"며 "비록 전문가가 아니고 조금 부족하겠지만 젊은 선수들을 열심히 따라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딱 정해놓은 나이는 없지만 뛸 수 있는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계속 달리고 싶다"며 "1년에 두번씩 풀코스를 뛰면서 지역에서도 여러 마라톤 대회를 참가하고 싶은 게 꿈이자 목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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