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대표하는 마라토너의 등용문인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10일 오전 힘찬 출발을 했다.
각 시·군을 대표하는 건각들이 가을이 완연한 도내 121.9km구간을 이틀 동안 달리는 대장정이 시작됐다.
34회를 맞은 이번 대회 코스는 첫날 전주~익산~군산(51.9km), 둘째 날은 순창~임실~전주(70km) 등 모두 121.9km이다. 대회는 시·군 대항전으로 치러지며 소 구간별로 선수들이 이어 달린다.
10일은 쾌청한 날씨 속 섭씨 20도에 달하는 따뜻한 기온을 보이면서 선수들이 다소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때문에 6개 소구간 중 1곳(덕실교차로~익산역)에서만 구간 신기록이 나왔다.
첫날 ‘전주~익산~군산’, 13연패 수성 군산 vs 19년 만 우승 도전 익산
김영훈 전북육상연맹 상임부회장이 전북일보 앞에서 출발 총성을 쏘아 올리자, 전북 14개 시·군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단의 첫 번째 주자들이 힘찬 레이스에 돌입했다.
첫날 마무리 결과,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익산시가 대회 첫날 합계 1위를 기록하며 2003년 이후 19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해까지 대회 12연패를 달성한 군산시도 만만치 않았다. 익산시와 함께 6개 소구간 중 똑같이 2개 구간에서 2위를 하며, 익산시를 바짝 쫓았다.
익산시는 6명의 주자 중 김시겸(1소구), 조성흠(5소구) 선수가 각각 소구간 1위를 차지, 2시간 52분 31초의 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첫날 1위였던 군산시의 기록 2시간49분 6초보다는 3분이상 늦은 기록이다.
뒤를 이어 군산시가 2시간 55분 07초로 2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순창군이 2시간 56분 50초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익산시와 군산시는 도전과 수성이라는 명목 하에 대회 둘째 날 치열한 선두다툼을 예고했다.
둘째 날 대회 코스인 순창~임실~전주 9개 소구간은 순창군청~인계면행정복지센터, 인계면행정복지센터~ 덕치면 한양약방, 덕치면 한양약방~청웅면사무소, 청웅면사무소~임실 신안석재, 임실 신안석재~임실 광진카세차장, 임실 광진카세차장 앞~관촌 삼거리, 관촌 삼거리~남관초, 남관초~고덕생활축구장, 고덕생활축구장~전북일보사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및 안전 확보, 개회식 없이 간소하게 진행, 교통안전 최우선
지난해에 이어 전북역전마라톤대회 개회식은 코로나19 재확산우려와 이태원 참사 추모로 진행하지 않고 간소하게 치러졌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재확산 대책 강화’와 ‘안전사고 방지’를 핵심으로 진행된 가운데 가용인원을 총동원, 코로나19 차단 및 선수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의 안전한 대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개인별 발열체크, 대회장내 손세정제 비치 등 선수들을 비롯한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철저히 준수됐다. 특히 37.5도 이상 발열이 있거나 마스크 미 착용시에는 구간 진입이 불가하도록 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대회 기간 내내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와 각 소구간 별 관할 경찰서 교통담당 경찰관들, 자원봉사자 150여 명은 행여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교통통제에도 힘썼다.
이날 출발선에는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이재인 대외협력실장, 김영곤 전북일보 광고사업국장, 체육계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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