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청 공무원들이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을 위해 겨울헌옷 무료 나눔 행사를 가져 근로현장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번 나눔 행사는 대부분 따뜻한 나라 출신인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아이디어를 내 서둘러 추진했다.
군은 지난 11일 군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40명가량을 대상으로 겨울옷 나눔의 장을 마련했다. 이들에게 나눠준 겨울옷은 모두 군청 직원들과 진안군농민회원들을 대상으로 수집한 것들이다.
군에 따르면 현재 진안지역에 체류 중인 외국인계절근로자는 74명으로 이들은 베트남, 필리핀 등 따뜻한 나라 출신이 대부분이다. 진안지역 겨울을 혹독하다고 느끼지만 한국 물가가 자국에 비해 현격히 높은 데다 한시적으로 체류해야 하는 사정이 있어 선뜻 겨울옷 사기가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번 행사는 추위 속에서 덜덜 떠는 '헌옷 수거함 옆 외국인근로자들'의 모습을 본 군청 인력지원팀 소속 고영미 주무관과 이호율 팀장이 아이디어를 내 추진됐다.
군에 따르면 인력지원팀 소속 공무원들은 군청 모든 공무원에게 메일을 보내 헌옷 기부를 요청하는 것은 물론 농민회에까지 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장롱 속에 쌓아 두기만 하던 겨울옷 총 130여벌을 기증받았다. 이 옷들은 지난 11일 군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열린 나눔행사에서 기부 받을 의사가 있는 40명가량의 외국인계절근로자들에게 무료로 전달됐다.
40명가량은 통역을 통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 따르면 현재 진안지역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시설채소 농가, 절임배추 농가,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호율 인력지원팀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없다면 농촌인력부족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친밀한 분위기를 조성해 외국인들의 작업장 이탈 방지와 현지적응을 지원겠다”고 말했다.
진안군농민회 장동현 사무국장은 “옷을 기증받은 외국인들은 진안지역을 다시 오고 싶은 지역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행사를 행정과 협력해 적극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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