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인구가 3개월 연속 세 자리 수 증가하며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하며 ‘완주시 승격’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완주군은 연말 쯤 인구 10만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최근 전라북도에 '완주시 승격 특례'를 건의하는 등 시 승격 추진에 나섰다.
인구 증가세가 계속되자 완주군은 지난 2일 ‘1일 명예 완주군수’ 수행차 방문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인구가 증가하고 산업단지 확장에 따른 도시행정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완주시 승격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 법상 특례 규정 명시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3일 완주군에 따르면 삼봉지구와 용진 운곡지구 아파트 단지 입주에 힘입어 지난 2월 말 주민등록인구가 1월보다 497명 늘어난 총 9만 3538명으로 조사됐다.
완주군의 2월 인구 증가는 2022년 12월(646명)과 올 1월(619명)에 이어 3개월째다. 완주군은 3개월 연속 3자리 수가 늘어나는 ‘더블 쓰리(3-3) 현상’에 대해 "지난 2017년 3월 이후 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고무적인 분위기다.
특히 올 2월 중에는 아동(0~17세)과 청년(18~39세), 중장년(40~64세), 노인(65세 이상) 등 전 세대에서 인구가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인구의 경우 올 2월 말 현재 총 1만 2958명으로 전월보다 56명이 늘었으며, 2030세대의 청년인구 역시 1만 9805명을 기록해 146명이나 증가했다.
완주군 관계자는 "다양한 청년 정책과 주거환경 개선, 귀농귀촌 사업 활성화 등 젊은 층 전입을 유인한 정책 결과"라고 자평했다. 실제로 청년층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대에서 21.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인구 역시 올 2월 중에만 169명이 늘었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26명이 증가한 2만 315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전출입 분석 결과, 수도권과 충청권 등 타 시·도 인구의 순유입도 급증 추세로 나타났다.
2월 중 타 시도에서 전입해온 인구는 총 404명, 완주군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317명으로, 타 시·도 인구 순유입 규모는 87명이었다. 이는 증가한 전체 인구 497명의 17% 정도다.
또 2월 중 전주시에서 완주군으로 들어온 전입인구(697명)와 완주군에서 전주시로 빠져나간 전출인구(277명) 차이는 420명으로, 전주시에서 완주군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완주군 인구는 3년 전 전주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대거 빠져나간 적이 있는데, 이제는 역전 유턴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완주군 13개 읍·면별로는 삼례읍과 용진읍, 비봉면, 이서면, 동상면, 경천면, 소양면 등 무려 7개 읍·면에서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완주군 지역활력과 관계자는 “인구가 특정 세대, 특정 읍면에 국한하지 않는 것은 고무적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완주군 운곡지구 복합행정타운에 들어선 아파트 1차 879세대가 4월부터 입주하는 등 총1872세대가 입주한다. 삼봉웰링시티에서는 내년부터 1922세대 입주 물량이 세워져 있다.
완주군은 이런 여건 공동주택 입주 물량과 귀농귀촌, 청년세대 유입, 산업단지 분양 순조 등을 감안, 1년 후 인구 10만 명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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