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병 창의동맹단 결성 제116주년 기념 호국제전 추모제가 호남의병창의호국제전위원회(위원장 오귀현) 주관으로 26일 진안 마이산 남부 이산묘 인근 ‘호남창의동맹단 의병 위령비’ 앞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제전위원 전원, 35사단 군부대 장병과 군악대가 함께한 이날 추모제에는 전춘성 군수, 김민규 군의회의장과 군의원 다수,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 등 150명가량이 참석해 호국영령을 추념했다.
이날 행사는 동맹뇌사(창의동맹 맹세 언약) 낭독, 경과보고, 헌화, 추모사, 격중가(호남의병장 이석용이 출진 앞두고 지은 가사) 낭송, 제35사단 군악대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호남의병창의동맹 추모제는 1907년 동맹을 결성해 목숨 바쳐 일제에 항거한 순국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음력 9월 12일 열린다. 정재 이석용 의병장을 중심으로 진안, 임실, 순창, 장수, 남원 등에서 일어난 1000명가량 호남 의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기 위한 것.
당시 의병들은 진안 마이산 남부 용암에 집결해 제단을 쌓고 의병 거병을 하늘에 고하는 고천제를 올렸다. 그러면서 일제 침략으로 바람 앞의 등불 신세였던 나라(조선)를 구하자고 결의했다.
호남 최초 의병활동으로 1909년까지 진안과 장수, 임실, 전주 등지에서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온누리에 알리면서 의로운 기상을 떨쳤으며 후일 줄기찬 의병활동 전개의 마중물이 됐다.
박주홍 호남의병창의제전 추진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며 “호남의병 창의동맹 정신은 후세들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데 코로나19로 수년간 중단됐던 추모제가 올해 다시 열릴 수 있게 돼 기쁘고 제전을 위해 마음 합쳐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전춘성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호남의병창의동맹은 임진왜란 때 ‘약무호남 시무국가’란 말로 대신하는 웅치전 말고도 또 하나의 진안지역 역사적 자부심”이라며 “면면히 이어지는 추모제가 선열들의 거국적 항일 투쟁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숭고한 가치와 정신을 미래세대로 이어주는 가교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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