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과 아중호수를 잇는 '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사업 적정성 분석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전주관광 케이블카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으며 업체 적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말까지 용역 업체를 선정한 이후 올 연말까지 10개월에 걸쳐 사업 타당성 조사에 나서게 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마치는대로 사업 제안 공고를 내 우선협상자를 선정, 오는 2027년까지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시설 운영은 2028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민선8기 공약이기도 한 '전주관광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한옥마을 중심의 관광 외연을 확장해 전주의 도시경관과 아중호수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충한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추진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 강화라는 의미도 뒀다.
당초 계획된 케이블카 노선 길이는 총 3km로, 1km 당 사업비 200억 원이 소요된다고 계산할 때 케이블카 설치에만 6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모두 포함해 총체적인 비용을 종합적으로 산정하면 투입되는 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승강장이 될 전주 지방정원(전주시 우아동 호동골 양묘장) 인근 대형공용주차장 조성비용도 고려돼야 한다.
시는 이같은 대규모의 사업비를 민간투자를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사업 타당성 확보의 중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시는 케이블카의 설치 필요성과 규모, 위치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사업비 추정과 민간투자에 대한 행정 지원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케이블카의 설치 형식과 시설 규모 등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도 대규모의 민간투자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비용을 분석하고 사업 추진에 따른 경제성·수익성을 분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전주의 지역의 지리적 환경과 관련해 사업 추진에 문제점이 없는지 살피고, 국내·외 유사 사례와 비교해 시설 운영방법과 이용 실태를 분석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관광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방식과 비용 등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이후에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관광케이블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전에 최적의 안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인 만큼, 용역 업체 선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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