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 해역에 대한 수중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8일 성공적인 조사와 안전을 기원하는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고군산군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군산군도 해역은 옥도면 선유도·무녀도·신시도 등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곳으로 ‘고군산진 지도’에서 확인되듯 국제무역항로의 기항지이자 서해안 연안 항로의 거점이었다.
특히 선유도 일원은 고려시대 왕의 임시거주지인 숭산행궁(崧山行宮),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 조선시대 수군 진영인 군산진(群山鎭), 조운선이 정박한 포구 등 다양한 해양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고대부터 많은 선박이 오가던 길목이다.
지난 2020년 선유도와 장자도 일대에서 수중 문화유산 발견 신고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진행된 수중 발굴조사를 통해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간돌검(마제석감)과 삼국시대의 토기, 고려시대의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백자, 근대옹기 등 929점의 유물이 출수됐다.
지난해에 발견된 간돌검의 경우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로 고인돌과 같은 무덤유적에서 발견되지만 처음으로 수중에서 발견돼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 밖에도 지난해 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고선박이 선유도 해역에 매장됐을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한편 군산시는 전북특별자치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손잡고 비응도동 일대에 ‘국립 수중고고학센터’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이 건립되면 고군산 해역에서 발견된 유물을 보관 ‧ 전시하는 박물관이자 수중문화유산조사 전문가 양성 및 보존 ‧ 탐사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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