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군산문화유산야행(1차)’이 지난 16일과 17일 지역 문화유산 밀집구역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야행 첫날 프로그램에 7만여 명이 참여하는 등 침체된 원도심에 큰 활력을 불어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야행 첫날인 16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열린 50여개 프로그램에 작년 두 배 이상인 7만1832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타 지역민이 70%에 달했으며 관람객 대부분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30~40대 층으로 파악됐다.
이는 연이은 폭염으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이 한밤의 문화유산을 가족들과 함께 경험하면서 선물 같은 치유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것으로 시는 해석했다.
특히 '근대路 거닐다'라는 주제의 문화유산 탐방, 소원등, 음악과 다과를 함께 즐기는 '가배와 음악 한잔' 등 사전 예약 프로그램은 조기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1차 야행 하이라이트는 국립군산대와 호원대 학생들이 차량등록사업소~박물관까지 펼친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을 재현한 공연이다.
마치 퍼레이드를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인파가 공연단과 함께 거닐면서 장관을 이뤘다.
이번 야행에 맞춰 원도심 내 상가들과 연계한 야식(夜食) 프로그램에는 작년 상가 91곳에서 올해에는 118곳이 참여해 밤 11시까지 연장영업을 벌였다.
이로 인해 평소 문화유산이 문을 닫는 6시 이후엔 관광객 및 시민들의 발길이 뜸했던 원도심 문화유산 야행 구간은 모처럼 가족과 친구‧연인들로 넘쳐나면서 불야성을 이뤘다.
이런 가운데 2차 야행은 오는 23일과 24일 열리며 무형유산 공연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23일에는 농악 중 우리나라 최초 국가 무형유산인 '진주삼천포농악'거리 공연이, 24일에는 전북자치도 무형유산인 '호남넋풀이굿' 공연 등이 선보인다.
시 관계자는 “군산문화유산야행은 올해 군산시의 대표적인 야간 행사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며, “2차 야행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군산문화유산야행’은 2016년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첫 선정됐으며, 올해로 9년 연속 개최되는 대표적인 지역 행사이자 지역민 ·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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