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돌이 마스코트, 굴렁쇠 소년, 꺼지지 않는 횃불, 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hand in hand)’를 아시나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적 단어들이다.
36년이 지난 지금 전북에서 다시 ‘그 날의 함성’을 기억하게 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바로 ‘2036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를 염원하는 전북도민의 간절한 소망이다.
2036년 올림픽은 이미 한 번 올림픽을 치렀던 도시인 서울과 과거 우리나라의 4대 도시로 불렸던 전북 전주가 유치 도시를 놓고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2일 전북자치도체육회관 1층 야외광장에서 ‘2036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체육인 한마음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도내 체육인들은 물론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정강선 도체육회장, 문승우 도의장, 도의원, 시·군 단체장 및 시군체육회장, 대학, 언론사 등 지역 각계각층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해 ‘전북 올림픽 유치 기원’을 염원했다.
한마음 대회에 앞서 익산시에서는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들이 모여 전북 올림픽 유치를 위한 행정력 모으기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전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자발적으로 ‘올림픽 전북 유치 건의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건의문 낭독은 레슬링 유인탁(LA올림픽)과 배드민턴 정소영(바르셀로나올림픽), 핸드볼 임미경(서울올림픽·개인적 사유로 불참) 등 3명으로 이들은 전북 체육인을 대표해 올림픽 전북 유치 타당성을 설파했다.
또 아테네·베이징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이 사회자로 나서 올림픽 전북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림픽 전북 유치는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게 체육인들의 목소리다. 서울은 이미 올림픽 유치를 통해 비약적인 도시 발전을 이뤄낸 바 있음에도 또 다시 두번째 유치전에 도전장을 냈다. 서울은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다.
이번 올림픽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결 구도로 가고 있다. 헌법에 명시된 지역균형개발을 실천하기 위한 계기가 바로 2036 올림픽으로 불린다. 헌법 제122조에도 국토의 효율적이고 균형 있는 이용, 개발과 보전을 명시하고, 제123조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국가의 책무를 적시하고 있다.
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전북은 대한민국을 반으로 나눴을 때 남측을 대변하는 도시로, 광주·충남·대전·세종 등 인접 도시와 함께 올림픽을 치러 나가겠다는 각오다.
김관영 도지사는 “민선 8기 전북이 가장 많이 한 일은 도전이고 이번 도전은 하계올림픽 유치”라면서 “누군가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하지만 그럼에도 우린 앞으로 나아가야 하며 쉽고 당연한 걸 넘어 어렵고 힘든 걸 감당해야 하며 우리의 하나된 힘이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도 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전북이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올림픽 개최를 위한 대장정에 나섰고 우리는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며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진 미래형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우리 전북이 국내 개최지 도시로 선정될 수 있도록 180만 전북도민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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