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국민 1인 1PC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국민컴퓨터 보급사업이 조잡한 컴퓨터 보급 등으로 인해 판매가 극히 부진, 개선책이 요망되고 있다.
정통부는 세계 10대 지식 정보강국 구축의 전제아래 99년 10월부터 전국의 우체국을 통해 연간 2백-3백만대의 국민보급형 PC를 목표로 판매하고 있으나 계획과 달리 국민PC 적금 가입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것.
진안군의 경우도 올 1월 현재 관련 적금 계좌가 1백29건에 판매건수 51건으로 계획량의 40% 수준에 그치는등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정부에서 미리 컴퓨터 가격을 제한해 다양한 서비스와 인터넷을 즐길수 있는 제품이 출하되지 않고 주요부품이나 비싼 부품이 빠져 있는데다 고장시 자체부품을 교환해야 하는등 저성능 제품이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조잡한 제품이 판매됨에 따라 성능 향상을 위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중국산등 질이 떨어지는 부품까지 사용돼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보급처인 우체국 직원들도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거나 판촉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 구입고객들의 불만족을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진안군 상전면 최태림씨(35. 공무원)는 “99년 10월말경 주소지 우체국서 국민PC적금에 가입해 올 1월 진안읍 우체국서 컴퓨터 구입을 의뢰했으나 적금에 가입한 해당우체국에 가라며 거절당했다”면서 “해당 우체국에 문의했더니 직원들이 성능이나 제원등에 대해 알지 못해 도움이 못돼 구입자체를 망설이고 있다”며 불만을 설명했다.
최씨는 “국민 정보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컴퓨터 보급사업이 성공하려면 우선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수 있도록 자원을 확대하고 일선 판매를 담당하는 우체국 직원들의 교육및 판매요령등을 숙지시켜야 할것”이라며 “적금가입자는 전국 어느 우체국에서나 구입이 가능토록 편의를 주는 등 전반적인 개선책이 요망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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