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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진안 마이산 탐방로 벚꽃마을

미니갈비 숯불 직화구이 원조…쫄깃·담백한 맛 입이 즐겁다

남부마이산 주차장 탑사로 이어지는 탐방로 초입에 위치한 등갈비 숯불촌 '벚꽃마을'은 후한 인심과 상차림이 푸짐하기로 유명하다. ([email protected])

마이산하면 가장 떠 오르는 별미는 단연 '인삼 등갈비'다. 참나무 장작불에 갓 구워 낸 진안산 등갈비는 그 육질이 쫄깃쫄깃할 뿐더러 담백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하기 그만이다.

 

곁들여 마시는 살 얼음 낀 인삼 동동주는 그 맛깔스러움에 운치를 더한다. 아름드리 벚꽃나무에 살포시 내린 설화까지 만발하는 요즘이 제격이다.

 

남부마이산 주차장에서 탑사로 이어지는 탐방로 초입에 즐비한 등갈비 숯불촌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벚꽃마을(대표 이은주·46)'.

 

후한 인심과 상차림이 푸짐하기로 이름난 이 곳에선 진안의 특미인 '애저' 외에도 '산채정식', '더덕구이정식', '청국장찌게백반', '버섯전골', '벚꽃마을정식' 등 숱한 메뉴를 한 자리에서 맛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등갈비 숯불구이'는 이 집만의 특별 메뉴다. 제일 먼저 미니갈비 숯불 직화구이를 개발해 낸 원조이다. 지난 2006년 진안향토음식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진 관록이 이를 증명한다.

 

그런 만큼 제 맛을 내기 위한 주인네의 정성은 무릇 갸륵하다. 손님 상에 내어지는 등갈비는 고기능 사료를 먹여 기른 영양 많은 진안산만을 고집한다. 그것도 산지에서 직접 구입해 쓴다.

 

 

엄선된 등갈비는 고깃살 사이사이에 칼집을 내 5년근 이상된 진안 인삼절편을 끼워 24시간 이상 냉장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기본 손질을 마친 등갈비는 직접 제작한 황토가마에서 참숯으로 고루 익힌 후, 다시 볶은 천일염으로 간을 해 참나무 숯불판에 직화로 구워낸다.

 

무려 10여 차례의 수작업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손님상에 올려지는 등갈비의 가격은 2인분 기준 대(大)짜리가 1만5000원선. 소(小)짜리 8대는 1만원이면 족하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올 수 있는 양은 고작 2kg. 채 4근이 안되는 데다 갈비 한줄(kg)의 산지가도 1만원을 넘어설 때가 많아 그리 크게 남는 알찐 장사는 아니다.

 

등갈비와 함께 손님상에 따라 붙는 밑반찬도 2년 이상 발효되지 않으면 내 놓지 않는다는 묵은지와 직접 담근 손 된장찌개만 올려지면서 자연산을 고집하는 미식가들의 입맛과 맞닿아 있다.

 

맛을 내는데 빼 놓을 수 없는 장류 또한 진안고원에서 길러진 태양초 고추와 인근 텃밭에서 가꾼 마늘과 생강, 배추 등 자연산 재료로 직접 담궈 맛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이 집 사장의 남편 동상진씨는 "정성껏 구워낸 등갈비를 맛있게 드시는 고객들만 보면 고기를 굽느라 하루 종일 집게와 가위로 시름하면서 생겨난 어깨통증 등 고통은 온데간데 사라진다"고 너스레를 떤다.

 

예약문의 063) 432-2007, 011- 670-1400.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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