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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스포츠 클라이밍

단풍이 무르익어 가는 늦가을의 정취와 바위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 들 수 있는 레포츠가 있다. 흔히 암벽등반으로 일컬어지는 스포츠 클라이밍이 바로 그것이다.동호인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도시락을 챙겨 등산 후 땀을 식히며 함께 음식을 나누며 멋진 풍경을 즐기는 맛이야말로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다.그리고, 암벽을 타 오르는 짜릿한 순간들을 지켜보며 보내는 응원과 박수, 정상에 올라 마음껏 질러보는 환호성은 아무나 느낄 수 없는 것이다.암벽등반은 낮고 위험성이 없는 코스와 수준급 고급자들이 즐기는 난코스가 있다.도내에는 인공암장과 자연암장이 많고 스포츠클라이밍 선수와 동호인들이 최근들어 크게 늘고 있다.실내 인공암장은 전주 완산체육공원, 군산 청소년수련원, 익산체육공원,남원초등학교 등에 설치되었고, 자연암장은 선운산, 천등산, 모악산 등 여러 곳이 있다.암벽등반은 기초부터 튼튼하게 실력을 다져야 한다.실내 암벽등반장에서 한단계씩 노하우를 전수 받고 이와 별도로 개인적인 체력 훈련도 필수적으로 해야한다.주위에서 보면 단순히 악력 등 손가락 힘기르기, 팔 힘기르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스포츠 클라이밍은 다리, 허리. 복근 등 온 몸의 힘이 필요한 전신운동임을 잊어선 안된다.아무리 장사라도 손가락과 팔 힘만으로 암벽에 몇시간씩 매달릴 수 없기 때문이다.오히려 자연 등반에서 더 많이 사용해야만 하는 것이 다리 힘이고, 그런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등반을 위한 시스템의 이해,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팀웍이다.암벽등반은 서로 호흡을 맞추며 정상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단결력과 믿음을 키워준다.전문적인 교육은 등산학교에서 정기 코스의 교육을 받기도 하지만 집과 가까운 동호회를 찾아 차분히 배우는 것도 좋다.도내에는 전주 바위오름클럽과 군산 선운클라이밍클럽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산이 좋고, 바위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만난 동호회원들은 영원한 인생의 동반자가 되곤한다.동호회는 전주와 군산 이외에도 목포와 광주에 있는 동호회 클럽들과 정기적으로 호남권 대회도 개최하며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군산 선운클라이밍클럽 이성복(42) 총무는 "여러가지 장점을 가진 암벽등반이 레저 스포츠로서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건강과 스릴을 겸할 수 있는 암벽등반을 일반인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사)대한산악연맹은 지난 2009년부터 스포츠클라이밍 남자일반부(남대부 포함)를 전국체육대회 시범종목으로 채택해 시행하고 있는데, 이젠 '정식종목' 으로 채택하기 위해 나섰다.최근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산악종목 스포츠클라이밍 남자일반부를 3년째 시범종목으로 개최한데 이어, 11월이나 12월에 전국체전 운영개선 평가회와 전국체전위원회를 열고 정식종목 채택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올 전국체전에서는 전북산악연맹 소속 남자일반부 조현철 선수가 스피드부문에서 1위, 여자일반부 함영미 선수가 속도부문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현재 도내 등록 선수는 16개 팀 63명에 불과하지만,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 주말
  • 위병기
  • 2011.10.28 23:02

[맛&여행] 이언민 전북클레이사격모임 회장

"처음에 여자가 무슨 사격이냐며 꺼리던 사람들이 얼마안돼 클레이 사격 매니아가 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죠"전북클레이사격모임 이언민 회장(42·현대모비스 전북사업소K 주임기사)은 틈나는대로 사격장에 달려가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하는게 삶의 커다란 기쁨이다.4년전, 친구를 따라 우연히 사격을 접한 뒤, 이젠 클레이 사격이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됐고, 동호회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친형제처럼 친해졌다.동호회원 가족들과 함께 훌쩍 위도로 선상 낚시를 떠나거나 스노보드를 즐기는 것도 결국 클레이 사격으로 맺어진 인연 때문이다.지난 2004년7월 다음카페가 창립되면서 전북클레이사격모임이 공식 태동했다.이 클럽은 불과 3~4년만에 상을 휩쓸만큼 짧은 시간에 실력을 인정받았다.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임실 청웅에 있는 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9회 국민생활체육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전북클레이사격모임 회원들이 상을 휩쓸만큼 탄탄한 실력을 보였다.온라인을 통해 운영하지만 오프라인상의 스킨쉽도 잘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온라인 회원수는 364명이며, 오프모임을 하면 20명 남짓 참석해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매월 셋째주 토요일과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정기 모임을 하고 있다.

  • 주말
  • 위병기
  • 2011.10.21 23:02

[맛&여행] 탕! 탕! 클레이 사격

맑은 가을 하늘아래에서 즐길 수 있는 '클레이 사격'은 보통 사람들에게 먼 남의 이야기쯤으로 여겨진다.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클레이 사격을 해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스포츠겸 레저인지 설명이 필요없다.남녀노소, 말 그대로 누구나 즐길 수 있다.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총이 무거워 힘들다"고 말한다.하지만 이구동성으로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쉽고, 재미가 있다"고 한다.전북도종합사격장이 클레이 사격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경치 좋은 임실군 청웅면에 있는 이곳은 지난 2003년 9월 준공돼 그 해 제84회 전국체육대회를 치러냈다.엘리트 선수들의 훈련장겸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이 찾는 전지훈련장이지만 이곳엔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클럽을 만들어 클레이 사격을 하고 있다.꼭 동호회가 아니더라도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한번쯤 들러 클레이 사격도 해보고, 주변 운암 저수지의 풍광을 즐기는 것도 권할만하다.실내 사격장은 10m와 25m , 50m 등 177개 사대를 갖추고 있으며, 주로 권총 사격을 하게 된다.사격장은 안전이 우선이므로 담당 직원들의 지속적인 교육으로 안전사고를 항상 예방하고 있으며 전문 엘리트 출신들의 강습은 동호인들이 기초를 익히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클레이 사격은 정식 엘리트 종목으로는 올림픽트랩, 스키트, 더블트랩으로 나누어지며, 일반 동호인들은 아메리칸트랩을 즐기곤 한다.사격에 대한 모든 강습과 지도는 임실사격장을 찾으면 아무리 초보자라도 쉽게 배울 수 있다.5분 가량 설명을 듣고 그대로 따라하면 왕초보라도 10발중 2~3발은 명중시킬 수 있다.여성중 감각있는 사람은 첫 시도에 꽤 많이 명중시켜 주위를 놀라게 한다.클레이 사격은 1라운드(25발)를 쏘는데 비용은 2만2000원이다.2라운드(50발)를 하고나면 팔이나 다리가 후들거린다.생각보다 집중력과 체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사대에서 볼때 약 15m 앞에서 목표물(피전)이 떠올라 75m를 날아가는데 그 동안에 쏴서 맞춰야 한다.목표물의 궤적을 따라가려면 집중, 또 집중해야 한다.총알은 1발에 300개 가량의 산탄이어서 대충 쏘면 맞을 것 같지만 그게 그렇지 않다.한번 클레이 사격의 묘미에 빠지게 되면 주말 레저 스포츠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력적인 종목이다.동호인들 사이에 클레이 사격이 인기를 끌면서 이젠 연합회도 자리를 잡았다.익산, 정읍, 임실, 장수, 남원 등 시군 생활체육 연합회를 중심으로 전북사격연합회가 결성돼 활동중이다.또한 전북클레이동호회를 비롯 직장동호회인 전주페이퍼, (주)대상, 임실군청 등 38개 클럽이 왕성하게 활동중이다.임실사격장 김국환 안전관리담당은 "종전엔 사격은 전문가의 영역이라고 여겨졌으나, 이젠 레저 스포츠로서 하루가 다르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 주말
  • 위병기
  • 2011.10.21 23:02

[맛&여행] 전북산악연맹, 히말라야 정복 '또 해냈다'

전북산악연맹(회장 엄호섭)이 히말라야 시샤팡마 정복에 성공했다.전북산악연맹은 20일 "지난 8일 14시(현지시각) 고우석 원정대장과 김미곤 등반대장이 두 번에 걸쳐 정상도전에 나선 결과, 김미곤 등반대장이 히말라야 8000m급 중 제14봉인 시샤팡마(8,027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 시샤팡마 등정은 한국, 스위스, 영국 등 3개국 원정대 중 전북산악연맹 원정대가 유일하게 성공해 더욱 의미가 깊다.이로써 전북산악연맹은 지난 2006년 이후 지금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중 5개봉 등정에 잇따라 성공하는 위업을 달성했다.전북산악연맹은 2006년 제6위봉인 '초호유'(8,201m)를 정재석 등반대장이 첫 등정에 성공한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50m/고우석. 구형준)와 제4위봉 로체(8,516m/현권식. 정재석) 등정의 쾌거를 일궈냈다.2009년에는 다울라기리(8,167m/고우석. 김미곤), 그리고 이번에 시샤팡마를 김미곤 등반대장이 성공했다.김정길 상근부회장은 "전북산악연맹은 예산이 뒷받침된다면 오는 2018년까지 아직 오르지 못한 히말라야 8000m급 9개 봉우리 등정에 나서 광역자치단체중 전국 처음으로 14좌 완등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전북산악연맹의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 사업은 도내 1만6,000여 산악회원들의 숙원 사업으로,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도민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됐다.2006년 전북산악연맹 창립 43주년을 계기로 전북도, 전주시, 대한산악연맹이 힘을 모아 1~2년마다 에베레스트 원정대를 파견하고 있다.20일 귀국한 고우석 시샤팡마 원정대장은 "전북산악연맹은 지난 1993년 다른 어떤 팀보다도 고군분투하며 훌륭하게 등반했음에도 악천후로 인해 정상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머금고 뒤돌아서야 했던 아픈 과거가 있다"며 "실종된 박영석 대장이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시샤팡마 원정대는 전북산악연맹 엄정용 단장을 비롯, 고우석 원정대장, 김미곤 등반대장과 대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9월 1일 출국, 10월 8일 14시 등정에 성공한뒤, 20일 무사히 귀국했다.

  • 주말
  • 위병기
  • 2011.10.21 23:02

[맛&여행] 프로파이터 김영수 관장이 말하는 이종격투기 세계

지난달 27일. 전북 현대와 일본 세레소 오사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전북 6-1 승)을 앞두고 이번 주 '레저판' 이야깃거리를 궁리했다. 무작정 브레인스토밍(brain storming). 이종격투기 당첨! 언필칭 통섭(通涉)과 융합(convergence)의 시대요, '선차성'(先次性)이 무너진 포스트모더니즘 따위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 돌연변이 닌자 거북, 아니 이종격투기의 매력은 차고, 넘친다. 정통과 서열보다 '지금 여기'의 실력을 존중하는 '날(live)스포츠 세계'를 탐험하러 이날 오후 전주시 금암동 '퍼스트짐'(First Gym)을 급습(?)했다.한눈에 봐도 '사이즈'(size)가 다른 두 청년이 거울을 보며 '원투 스트레이트 훅' 콤비네이션 기술을 연습하고 있다. 키 186㎝, 몸무게 88㎏인 이승연 씨(23)와 키 170㎝, 몸무게 59㎏인 전북대 식품영영학과 2학년 이용백 씨(23)였다.'이종격투기 선수 지망생'인 이승연 씨는 전주대 1학년 때까지 씨름 선수였다. 지난 6월 제대 후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체육관에서 '산다'. 아마추어 시합에서 "1번 이기고, 2번 졌다"는 그는 "지금은 기초를 배우는 단계이고, 해외 큰 대회에서 뛰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까만 뿔테 안경을 쓴 이용백 씨는 "TV에서 본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멋있어 보여서" 2주 전 체육관에 등록했다. 실제 시합 라운드(3분 시합·1분 휴식)에 맞춰 규칙적으로 울리는 전자 종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현역 '프로 파이터'인 김영수 관장(32)을 인터뷰했다.△ 이종격투기(종합격투기)란.이종격투기는 서서 때리는 것도 가능하고, 레슬링이나 유도로 메쳐도 된다. 그라운드 상황에선 타격뿐 아니라 꺾고, 조르기도 가능하다. 최소한의 룰(rule)만 있는 셈이다. 초창기에는 거의 무규칙이었다. 점점 스포츠화하면서 룰이 강화돼 사커킥(soccer kick)이나 스탬핑킥(stamping kick), 그라운드 상황에서의 니킥(knee kick) 등 상대방에게 심각한 부상을 줄 수 있는 기술이 금지됐다.△ 언제 알았나.7살 때부터 유도·합기도·킥복싱·무에타이·복싱·주짓수 등 안 해본 운동이 없다. 고등학교(김제고) 때 같이 운동하던 형이 미국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초창기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줬다. 우리나라에 이종격투기가 들어오기도 전이다. 호이스 그레이시, 켄 샴락 등을 보고, 혼자 (합기도) 체육관에서 연습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동영상도 찾아보고, 독학했다. 당시 국내엔 누군가를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2002년 공익근무할 때 'WKF 종합격투기대회' 70㎏ 이하급에 나갔다. 첫 판을 이기고, 두 번째 판에 암바로 졌다. 그때는 그라운드가 뭐고, 주짓수가 뭔지 몰랐다. 제대하자마자 가방 하나 싸들고 부산으로 갔다. 당시 주짓수 체육관은 서울에 한 군데, 부산에 '콘데코마'라는 주짓수 동호회가 있었다. '콘데코마'는 브라질 그레이시 가문에 유술을 알려준 일본인 마에다 미츠요의 별명이다. 유술의 일본식 발음이 주지츠인데, 브라질로 넘어가면서 영어식 발음 주짓수로 정착했다.△ 모두 몇 단인가.합기도 5단이다. 나머지는 단증이 없다. 킥복싱이나 무에타이는 지금 가서 '단 주세요' 하면 5단은 줄 거다. 단증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 격투 스포츠에 단과 급이 있다면 그것은 사기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레벨(level)을 나타낸다.△ 대회는 자주 있나. 성적은.한참 때는 1년에 열 게임도 했다. 체육관을 운영하면서는 1년에 서너 게임 정도 나간다. 2005년 사우스이스트아시안(SEA) 그래플링대회 챔피언, 아부다비컴뱃(ADCC) 한국 예선전(77㎏ 이하)서 우승했다. 현재는 'DMF 종합격투기대회' 챔피언(70㎏ 이하)이다. 다음달(10월) 9일 같은 대회 무에타이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한다.△ 다친 곳은.멀쩡한 데가 없다. 손목·무릎·어깨 등…. 오른쪽 손목은 당장 수술해야 하는데 미루고 있다. 수술하면 기브스를 한 상태에서 운동을 못 가르치지 않나. 선수들은 시합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다친다. 하루 8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서 데미지가 누적되고, 악화된 것 같다.△ 결혼은.1년 됐다. 집사람(박수진·34)은 언니랑 피아노학원을 운영한다. 현재 임신 7주째다. 집사람은 내가 시합 나가는 걸 제일 반대하지만, 막상 나가면 제일 응원하는 사람도 집사람이다.△ 롤(role·역할)모델은.국내엔 없다. 대부분 나보다 늦게 시작했거나, 같은 시기에 시작한 선수들이다. 외국 선수로는 요하킴 한센이나 반데라이 실바처럼 저돌적인 인파이터 스타일을 좋아한다.△ 체육관은.2006년 5월 문을 열었다. 처음엔 마니아들만 운동을 했다. 10명에서 20명 사이였다. 전부가 선수였다. 지금은 관원이 60여 명이다. 20대 대학생이 절반이고, 30·40대 직장인도 있다. 47세가 최고령이다. 여성 관원은 7명이다. (이유가) 다이어트가 절반, 호신술이 절반이다. 남자들은 대부분 TV나 인터넷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찾아온다.△ 초보자 지도는.기본적으로 킥복싱과 주짓수를 같이 알려준다. 3시간이 기본이다. 1시간 반은 주짓수, 1시간 반은 무에타이나 킥복싱 기본기를 가르친다. 주짓수는 선수건 취미로 하건 한 타임에 전원이 같이 운동한다. 주짓수는 몸으로 다 받아줘야 하기 때문에 누구 하나 때문에 따로 운동할 수 없다. 초보자는 고참이나 레벨이 높은 사람과 파트너로 묶어주면, 고참들이 알아서 알려준다.△ 배우려면.체육관에 오기만 하면 된다. 선수반은 훈련 방식이 혹독하고, 강압적이지만, 취미반은 자유롭다. 동양 무술이 아니다 보니 사범이 앞에서 알려주면, 누워서도 보고, 다리 뻗고서도 본다.△ 이종격투기의 매력은.육체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겸손해지는 법이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이어트도 된다. 10㎏ 이상 감량한 사람들이 많다.△ '어깨'(조폭)들이 시비 건 적은.거의 없다. 처음부터 받아주지 않을뿐더러 나와 스파링하고 나면 일주일 안에 도망간다. 그 친구들은 배우려고 오는 게 아니라, 빨리 써먹고 싶은 불순한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 주말
  • 김준희
  • 2011.10.07 23:02

[맛&여행] 어르신 생활스포츠 '그라운드 골프'

"게이트볼은 5인1조로 나가 자기 팀끼리도 '잘 쳤네, 못 쳤네' 싸우지만, 그라운드골프는 심판 없이도 자기가 채점을 해서 그럴 일이 전혀 없습니다."지난 2005년 도내에 그라운드골프(ground golf)를 처음 들여온 김종옥 전북그라운드골프연합회장(75·인월요업 대표)은 "그라운드골프는 운동장이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1홀에서 8홀까지 (홀)포스트(post·기둥) 8개만 꽂으면 할 수 있고, 경기가 끝나면 포스트만 걷으면 된다"며 "굳이 많은 돈을 들여 전용 경기장을 만들지 않아도 되고, 경기 규칙도 까다롭지 않아서 노인 운동으로는 최고"라고 강조했다.그가 그라운드골프를 알게 된 것은 순전히 그의 사업 때문이다.1980년 옹기 등을 만드는 '인월요업'을 설립한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일본을 무시로 드나들었다. 주로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항에서 내려, 주 거래 지역인 가고시마현에서 바이어(buyer·수입상)를 만나는 식이었다.그는 2004년 부산에서 시모노세키로 가는 배 안에서 미우라 겐지 시모노세키 그라운드골프연합회장(83)을 만났다. 미우라 회장은 그라운드골프 교류차 마산을 다녀가는 길이었다. 이미 마산과 부산 등 경남 지역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그라운드골프가 활성화됐다는 게 그의 설명.김 회장은 미우라 회장에게 "남원에도 그라운드골프를 알렸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고, 두 달 뒤 미우라 회장은 일본 사람 6명을 인월로 데려와 학교 운동장에 포스트를 꽂고 게이트볼 회원 30여 명 앞에서 그라운드골프 시범을 보였다.이듬해인 2006년 남원 인월면에는 도내 최초의 그라운드골프 전용 경기장이 생겼다. 남원시가 1000평 규모의 터를 내놓고, 김 회장 등 그라운드골프에 반한 노인들이 직접 잔디도 나르고, 터도 닦는 등 일손을 보탰다.1980년대 초 일본에서 고안된 그라운드골프가 20년 뒤 전북에 뿌리를 내린 과정이다.김 회장에 따르면, 현재 도내엔 남원을 비롯해 전주·익산·군산·정읍·완주·장수 등 7개 지역 그라운드골프연합회가 전라북도생활체육회(회장 이동호)로부터 인준을 받고, 총 5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지금은 비회원까지 합해 1000명이 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국 대회에 나가면 전라북도 체통이 말이 아니었다"고 그는 말했다. "전라북도 간판 아래 (남원) 인월만 초라하게 앉아 있었다"는 것. "지금은 시·도 대항 경기를 나가도 도내 여러 지역 선수들이 함께 앉아 있어서 흐뭇합니다."이달 초 전남 구례군이 마련한 그라운드골프 전용 경기장(1600평 규모) 개장식에 다녀왔다는 김 회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 배만 채워 달라고 하면 말이 안 된다"면서도 "구례같이 전용 경기장이 있으면 노인들이 창피스럽게 운동장을 빌리지 않고도 언제든 시간 나는 대로 그라운드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아쉬운 속내도 내비쳤다.그는 "남원 동부권만 해도 인월·아영·운봉 등 게이트볼 전용 경기장이 없는 곳이 드물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이 넉넉하다면 1500평짜리 경기장 하나만 지어도 200여 명이 동시에 그라운드골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에게 연락(011-9444-5373)하면 누구나 그라운드골프를 배울 수 있다.

  • 주말
  • 김준희
  • 2011.09.16 23:02

[맛&여행] "정열의 댄스 앞에 장애는 없어요"

남자가 휠체어 앞머리를 들어 한 바퀴 돈다. 남자가 허리를 숙이자 여자는 그의 등에 누워 한쪽 다리를 하늘로 곧게 뻗는다.10일 오후 7시. 전라북도체육회관 1층 장애인전용체육센터에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추는 장애인 댄스스포츠(일명 휠체어 댄스·wheelchair dance) 연습이 한창이었다.남자는 뇌성마비 1급인 송호천 씨(32), 여자는 전주예고 무용과 3학년 조성미 양이다. '사랑의 춤'이라 불리는 룸바(rumba)를 췄던 이들은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자이브(jive) 종목 동메달리스트. 송 씨의 상체 근육이 보디빌더 같다.초등학교 때 스포츠댄스에 입문, 2009년부터 송 씨와 호흡을 맞춰 온 조성미 양은 "동작 하나를 완성하는 데 (비장애인과 할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리지만, 작품이 완성됐을 때는 훨씬 뿌듯하다"고 말했다."쿵…."신윤식 씨(44·지체장애 1급)의 휠체어가 뒤로 넘어졌다. 휠체어 앞을 들고 제자리에서 도는 윌리 턴(willy turn)을 하다가 중심을 잃은 것.신 씨는 대수롭지 않은 듯 다시 일어나 파트너 손보은 양(우석대 실용무용지도학과 1학년)과 투우사와 케이프(cape)를 본뜬 파소 도블레(paso doble)를 췄다. 손보은 양은 "춤출 때는 장애나 나이 차이는 전혀 못 느낀다"고 말했다.29세 때 추락 사고를 당하기 전 전국 단위 합기도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했다는 신 씨는 2009년 취미 삼아 장애인 댄스스포츠를 시작했다. "음치·몸치·박치 등 치란 치는 죄다 가지고 있다"는 그는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 차차차 종목에 출전했다가 낭패를 봤단다. "음악이 이렇게 큰데도 하나도 안 들리는 거예요. 조금 추다가 멍하게 있었죠."그는 "이제는 공연을 해도 끝까지 마친다"며 멋쩍게 웃었다.강성오 씨(41·지체장애 1급)와 윤미란 씨(우석대 실용무용지도학과 1학년)는 삼바(samba) 리듬에 몸을 맡겼다. "2009년 재활 겸 운동으로 댄스스포츠를 시작했다"는 강 씨는 "지금은 몸에 근육도 붙고, 심폐 기능도 좋아졌다"고 말했다."옆으로 가세요. 헤어지세요."같은 시각 다른 쪽에선 장애인 댄스스포츠 전북 대표팀 이슬 감독(29)이 지적장애 청소년들과 씨름(?)하고 있었다. 이날은 전북장애인체육회가 지난 5월부터 장애 청소년들을 위해 매주 한 차례씩 열고 있는 생활체육(댄스스포츠) 강습일.이보라(전주솔내고 2학년), 박아름(전주중앙중 1학년), 박민주(전주서중 2학년), 오세기(전주용소중 3학년·이상 다운 증후군), 노상호(전주생명과학고 1학년), 차윤영(전주생명과학고 1학년·이상 자폐성장애 2급), 김란(전주솔내고 1학년·지적장애 3급) 등은 이슬 감독이 입으로 '원, 투, 쓰리, 포' 박자를 세며 앞에서 동작을 보여줄 때는 곧잘 따라 하다가도, 커플(couple)별로 지도에 나서면 금세 딴짓하기 일쑤였다.문화방송 '댄싱 위드 더 스타'에 나오는 스타들만큼은 아니지만, 진지한 표정과 팔을 뻗는 품이 제법 그럴싸했다.이슬 감독은 "아무래도 전문 용어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며 "가령 엉덩이를 서로 부딪치는 힙 범프(hip bump)를 '엉덩이'라고만 부르는 식"이라고 말했다.한 켠에서 아들(노운호)이 춤추는 모습을 지켜보던 임은희 씨(44)는 "자폐성장애이다 보니 주의력도 없고, 처음에는 동작을 따라하는 것도 벅차 했다"며 "스텝을 반복적으로 익히고, 파트너와 손을 잡고 눈을 맞추다 보니 이제는 집중력도 생기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넉 달 전부터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상비군인 노태훈 씨(26)와 호흡을 맞춰 온 전북장애인체육회 손운자 부회장(53·지체장애 1급)도 이날 노 씨와 함께 왈츠를 췄다.장애인 테니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던 손 부회장은 알통이 밴 자신의 팔뚝을 만지면서 "테니스는 (언뜻) 우악스러운데, 댄스스포츠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워서 (하다 보니) 몸도 유연해지고, 마음도 여유가 생겼다"고 댄스스포츠 예찬론을 폈다.지난 2006년 전북에 장애인 댄스스포츠를 처음 소개하고, 그동안 무료로 이 종목을 보급해 온 김태완 전북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부회장(43·우석대 실용무용지도학과 객원교수)은 "현재는 전국장애인체전에 나가는 선수들조차 일주일에 두 번밖에 장애인전용센터를 빌려서 연습하는 실정"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섞여 언제라도 장애인 댄스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아카데미)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 주말
  • 김준희
  • 2011.08.12 23:02

[맛&여행] 코트에서…무대에서, 그들의 열정앞에 세월은 없다

"드그드그 따그따그…."26일 전주 평화동 코오롱아파트 앞 상가 지하 전주청소년문화센터.난타 북·사물 북·모듬 북·세트드럼·잼블럭·카우벨 등 각종 타악기 앞에 선 '미인'들이 합주에 푹 빠져 있다.이들은 '소리지존 퓨전 타악 퍼포먼스'(이하 소리지존) 이미정(42)·박미영(44)·이성숙(41)·곽미진(42) 씨. 단원은 모두 9명이지만, 이 4명은 지난 2007년 11월 창단 당시부터 손발을 맞춰 온 '절친'이다."처음부터 '공연단을 키우자'고 시작한 게 아니에요. 취미 활동으로 즐기려고 했던 건데 일이 이렇게 커졌네요."'소리지존' 단장인 이미정 씨는 "모두 스틱 잡는 방법부터 배웠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은 한 번 공연하면, 여러 군데 기획사에서 연락이 오고, 지난 4, 5월엔 매주 공연이 있을 만큼 '귀한 몸'이 됐다. 공연복이 주로 핫팬츠와 부츠, 스팽글(spangle·일명 반짝이) 달린 옷이어서 이들이 단체로 거리를 누비면 운전자들이 뒤돌아보는 등 '작은 소동'이 일어나기도 한다고."소리지존은 이제 취미 수준을 벗어나 '프로를 지향하는 아마추어'"라고 자부하던 이성숙 씨도 2009년 데뷔 무대인 전주 완산여고 축제에선 "너무 긴장해서 동작을 다른 사람들하고 다르게 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도 모르게 손이 덜덜 떨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학생들의 호응이 대단해서 기분은 한마디로 짱이었다"고 웃었다.'소리지존'의 뿌리는 앞서 2007년 6월 창단된 '전주신성클럽'. 전주 신성초 학년별 배구 대항전에서 뛰었던 '엄마'들이 주축이 됐다. 지금도 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엔 배구,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은 난타 연습을 한다. 모두 때려야(?) 사는 여자들인 셈.그 사이 '전주신성클럽'은 가장 초보인 3부 리그에서 올해 1부 리그로 승격됐고, '소리지존'은 준 프로로 성장했다. '전주신성클럽'은 지난해 도지사배와 전주시장배 2부에서 우승했다."제 별명이 꽃이었어요. 뿌리를 내리면 못 움직이는…."이성숙 씨는 "처음엔 공이 오면 '온다'하고 손을 내밀면 벌써 땅에 떨어졌다"며 "지금은 꽃이 아니라 벌과 나비가 되어 공을 찾아다닌다"고 말했다.5년 가까이 거의 매일 '숨이 턱까지 찰 때까지' 배구와 난타를 즐기면서 이들의 몸과 생활은 몰라 보게 달라졌다."병원에선 갑상선 때문에 운동을 전혀 하지 말라고 했다"던 이미정 씨는 오히려 운동을 하면서 편두통 등 잔병치레가 없어졌다. 박미영 씨는 "강당에서 배구 연습을 하면, 애들이 친구들을 데려와서 '우리 엄마야. 알통 보여줘'라고 조른다"며 흐뭇해했다."운동하기 전엔 골 밀도가 약했다"는 이성숙 씨는 얼마 전 검사를 다시 받았는데, 상위권으로 나왔다.10년 전 수원에서 친·인척 하나 없는 전주로 이사왔다는 곽미진 씨는 '전주신성클럽'과 '소리지존'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성격도 밝아졌다. 곽 씨가 집에만 있는 것을 싫어했던 남편 박정열 씨(47)가 "가장 정열적으로 밀어줬다." '맏언니' 박미영 씨는 "미진이는 '한근육' 한다. 특히 허벅지 근육이 섹시해 팀에서 '꿀벅지'를 맡고 있다"며 곽 씨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최근엔 이들이 공연하는 모습에 반한 자녀들도 사물놀이를 시작했다.이성숙 씨 아들 강인한 군(전주 신성초 4학년)은 징과 꽹과리, 곽미진 씨 아들 박의정 군(전주 신성초 5학년)은 꽹과리, 이미정 씨 딸 김소정 양(전주 신성초 5학년)은 장구를 친다.요즘 자선공연엔 아이들이 사물놀이로 무대를 열고, 엄마들이 난타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이들은 배구와 난타의 공통점으로 함께한다는 것과 책임감을 꼽았다."보통 주부들이 헬스장에 가면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건 혼자서 하기 때문이에요. 배구는 같이 하기 때문에 자기 포지션에 따라 책임감이 따르고, 경기가 지속적으로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하게 돼요. 난타도 마찬가지예요. 조금만 딴 생각하면 동작이 틀리죠. 여러 명이 어울리니까 웃는 횟수가 늘어요."이미정 씨는 "배구든 난타든 단원들 간 호흡이 맞지 않으면 맞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지난 9일 타악퍼포먼스 지도사 자격 과정을 개설, 난타 대중화에 나선 이들은 "난타는 일단 흥겨워요. 치는 것 말고도 화려한 몸놀림이 들어가서 운동량이 배구만큼 많아요. 하다가 채가 날아가고, 반토막 날 때도 있지만, 서로 웃으면서 해요"라며 입을 모았다.

  • 주말
  • 김준희
  • 2011.07.29 23:02

[맛&여행] 더 짜릿하게·즐겁게…에버랜드 리조트로 떠나보자!

▲ 캐리비안 베이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캐리비안 베이가 올해 개장 15주년을 맞아 '젊음'을 콘셉트로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세계 워터파크 최초로 음악 축제를 개최하고, 업계에서 가장 스릴이 있는 바디 슬라이드로 평가받는 '아쿠아루프'(Aqua Loop)를 도입하는 등 M세대(밀레니엄 제너레이션)를 사로잡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캐리비안 베이는 오는 23일 신개념 음악 축제인 '썸머 웨이브 페스티벌'을 연다.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장르, 힙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축제에는 해외 유명 아티스트를 포함해 국내·외 최정상 힙합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다.블랙아이드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리더이자 실력파 프로듀서로 알려진 윌아이엠(will.i.am)이 헤드 라이너(Head Liner·높은 출연료를 받는 스타)로 등장한다. 윌아이엠으로선 첫 단독 내한 공연. 이 밖에 타이거 JK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도 참여해 공연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썸머 웨이브 페스티벌'은 캐리비안 베이 안에 수상 무대가 들어서며, 공연 내내 파도풀(pool)을 가동, 관객들은 물살을 즐기거나 서서 공연을 볼 수 있다. 도심을 벗어나 야외의 아지트 같은 공간에서 캐리비안 베이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Yes24, 옥션 등 예매 사이트에서 할 수 있으며, 입장권 가격은 1인당 8만8000원이다.캐리비안 베이는 올해 새 놀이시설도 도입했다. 캡슐형 바디 슬라이드인 '아쿠아루프'는 10m 자유낙하, 360도 역회전 등 기존 슬라이드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전율을 맛볼 수 있다.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여느 슬라이드와 달리 맨몸으로 탑승하기 때문에 체감 속도가 90㎞/h(실제 속도 60㎞/h)에 이른다.▲ 에버랜드 '썸머 스플래쉬'에버랜드의 대표적 축제인 '썸머 스플래쉬'(splash·물을 튀기다)는 이름에 걸맞게 매일 252톤의 물을 뿌리며 관람객들에게 시원함을 선사한다. 이 축제는 오는 9월 4일까지 열리며, 플로트(float) 6대와 워터캐논(water cannon·물대포) 40개가 총 가동되고, 관람객들은 퍼레이드 공연단과 물총놀이도 즐길 수 있다.에버랜드는 다음달 21일까지 동물 체험 프로그램인 '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사자와 호랑이가 머물렀던 사파리 곳곳을 관람객들이 직접 걸어보고, 기린·코끼리 등 대형 초식동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맹수 사파리 탐험→초식 사파리 체험→아기 사자 만나기→반딧불이 체험→나이트(nignt·야행성) 동물 체험 등 모두 5가지 코스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25명씩 한 팀을 이뤄 전문 사육사 1명의 안내에 따라 약 45분간 800m의 거리를 걸으며 동물 만지기 등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다.'초식사파리 야간 도보탐험'은 해가 완전히 진 뒤인 저녁 9시30분부터 시작되며, 참가자들은 기린과 코끼리, 아기 사자, 비단구렁이, 수리부엉이, 사막여우, 스컹크 등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 주말
  • 김준희
  • 2011.07.15 23:02

[맛&여행] (30)고창지역 소문난 맛집

고창은 산과 들·바다가 있어 천혜의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좋은 자연환경속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예로부터 많이 전해져 오는, 음식문화가 매우 발달한 곳이다.고창의 자랑이며 자존심인 풍천장어와 복분자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은 이미 너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는 이곳의 또 다른 소문난 음식을 소개할까 한다.고창군은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향토음식의 육성·발굴을 위한 '향토음식 경진대회'를 열고 있는데, 올해 복분자축제기간 동안 열린 대회에서 대상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 지역의 소문난 맛집이다.▲ 면발·육수 탁월 '복분자 냉면' - 복분자 냉면 전문점 '태흥갈비'올 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고창읍 교촌리 대로변의 '태흥갈비(대표 김인숙·564-2223)'. 식사때면 넓은 음식점 규모 만큼이나 많은 손님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태흥갈비의 복분자냉면은 고창의 특산품인 복분자와 전분을 결합하여 태흥갈비만의 비법을 가미하여 만드는 냉면이다. 일반 냉면보다 면발이 쫄깃쫄깃하여 쉽게 퍼지지 않으며 별미다. 또 이 집만의 특별한 맛 뿐만 아니라 복분자의 뛰어난 성분과 복분자 열매의 아름다운 빛깔로 소비자들의 입맛과 눈을 유혹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태흥갈비의 복분자 냉면은 전분, 복분자, 배, 무, 오이, 계란 등을 이용하여 만든다. 복분자와 전분을 혼합하여 반죽한 후 즉석에서 옛날식 방법으로 면발을 뽑아 삶은 후 찬물에 건져내면, 그 맛이 일품인 쫄깃쫄깃한 복분자냉면이 완성된다.거기에 동치미를 주원료로 하여 무, 배추, 오이 등을 넣어 만든 육수는 무더운 여름날 더위와 갈증을 동시에 날려 버리는 묘약이다.▲ 구수하고 담백 '송사리 매운탕' - 송사리매운탕 전문점 '산수식당'고창군 고수면 소재지에서 맑은 물과 아름다운 숲을 간직한 문수사 방향으로 2㎞정도 가면 조산저수지가 나온다. 그 뚝에서 20여년을 자리하고 있는 '산수식당(대표 김미영·564-8896)'은 송사리매운탕을 전문으로 하는 소문난 식당이다.송사리는 은빛이 선명하고 투명하며 한국, 일본, 중국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 때문에 매운탕의 주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송사리는 약간 씁쓸한 맛을 낸다. 여름철에는 풀, 이끼 등을 먹고 자라므로 그 씁쓸한 맛이 더하다. 미식가들은 이 씁쓸한 맛 때문에 송사리탕을 더 찾기도 한다.송사리탕은 무엇보다도 좋은 시래기에서 제 맛이 나온다. 겨우네 그늘에 잘 말린 시래기를 넣고 청정 조산저수지에 투망을 던져 갓 잡은 송사리를 넣어 끓인 매운탕은 이곳 산수식당만의 별미다.산수식당의 조리방법은 겨우네 말린 신선한 시래기를 물에 불린 후 갓 잡은 송사리와 함께 산수식당만의 비법으로 만든 육수를 넣고 거기에 다대기, 된장, 고추장, 마늘 등을 첨가한 후 약한 불로 오래 끓여 내면, 산수식당표 송사리매운탕이 탄생된다.▲ 남녀노소 보양 별미 '백합죽' - 백합죽 전문점 '칠산장어 횟집'백합은 마음의 열을 내려 정신을 평안하게 하며, 철분이 많아 여성에게 좋다. 또한 핵산이 많아 어린이에게 좋고, 콜린과 라이신이 풍부하여 숙취 해소에도 특효다.서해안의 끗자락 동호 해수욕장에 위치한 '칠산장어 횟집(대표 하점수·562-7892)'은 백합죽으로 유명하다. 이 집은 미네랄이 풍부한 서해안 갯벌에서 갓 잡은 최고 품질의 생합만을 고집하여 죽을 만들기에 그 맛이 일품이며, 이 집에서 우려내는 백합의 뽀얀 육수는 정말 진국이다.각종 영양소로 이루어진 부재료를 듬뿍 넣고 끓인 칠산장어횟집의 백합죽은 남녀 노소를 막론하고 별미로, 또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줄을 서야 맛볼 수 있는 이 집의 대표 음식이다.이 집만의 독특한 백합죽 조리방법은 먼저 중간 크기의 싱싱한 생합을 2시간 정도 바닷물에 해금시킨 후 생합을 까서 다진다. 찹쌀을 물에 붓고 끓이는 동안 다진 인삼, 밤, 당근, 양파 등을 넣고 3분정도 끓인 후 참기름에 살짝 볶은 다진 생합을 넣고 4분정도 끓인다. 계속해서 팽이버섯과 애호박을 넣고 죽이 퍼질때까지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된다.

  • 주말
  • 김성규
  • 2011.06.24 23:02

[맛&여행] (29)장수지역 소문난 맛집

따사로운 햇살에 입맛도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진다. 초여름의 텁텁한 입맛을 돋워줄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청정지역 장수를 찾아 자연을 벗삼아 잃어버린 입맛과 생기를 되찾아보자.▲송어회 전문점 '토옥동산장'(대표 김인숙·353-1216)장수 계북면 토옥동계곡의 폭포수 위에 자리잡은 토옥동산장의 송어회는 남덕유산의 맑고 깨끗한 옥수를 그대로 담수해 키운 만큼 육질이 신선하고 쫄깃하다. 특히 요즘의 송어회는 향과 맛이 일품이다.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보니 지난 1991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무엇보다 토옥동계곡을 산행한 뒤 맛보는 송어회 한점은 남덕유산의 대자연을 품은 자연의 맛으로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송어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필수아미노산을 비롯해 칼슘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EPA와 DHA을 다량함유해 고혈압과 심근경색, 지능개선, 피부미용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또한 늦가을에 눈서리를 맞고 자란 무청을 삶아 말린 시래기로 만든 이곳의 송어매운탕은 비타민과 섬유질, 칼슘, 철 등이 풍부해 간암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토옥동 산장에서는 송어와 함께 산천어도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산천어는 맛이 담백하고, 1년생의 경우 뼈가 연해 뼈째 회를 썰어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가격은 송어회 1㎏ 3만원, 산천어회 1㎏ 4만원.▲오리고기 전문점 '청기와집'(대표 한재선·353-5292)건강·미용·고단백 스테미너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오리고기.장수 장계면에 위치한 '청기와집'은 관내는 물론 대전·금산·거창 등 외지 손님들도 즐겨찾는 오리 보양식 전문점이다.20여년전 지금은 고인이 된 어느 할아버지에게서 한방오리탕을 전수받았다는 한재선 사장은 줄곧 대전에서 오리전문집을 운영하다 12년전 고향인 장계로 내려와 청기와집 문을 열었다.기른 지 45~50일된 맛이 좋고 부드러운 오리를 사용하는 이곳의 대표음식인 전복한방오리탕은 전복·인삼·밤·엄나무·당귀·숙지황 등 무려 32가지의 약재가 들어간 보양식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특히 기름기와 냄새가 없어 노인들은 물론 중장년층, 아이들로부터 인기가 더없이 높다.기름기를 쫙 뺀 오리훈제도 이곳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김치 하나만 해도 2년동안 땅에 묻어 숙성시킨 것을 사용하며, 상에 오르는 야채도 한 사장이 직접 음식점 뒤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것만을 사용하는 등 기본 재료에 많은 정성을 쏟는다.가격은 전복한방오리탕 4만원, 한방오리탕 3만5000원, 오리훈제 3만5000원▲돼지등뼈요리 전문점 '통뼈감자탕'(대표 강공순·353-3355)장수 장계면에 위치한 '통뼈감자탕'의 대표음식인 통뼈우거지감자탕은 24시간 푹 우려낸 진한 육수와 양념이 돼지등뼈 속까지 깊게 배어 담백하고 시원하다. 또 자체 개발한 양념장으로 돼지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인 통뼈우거지해장국은 숙취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다.돼지등뼈와 신선한 야채, 한방약재, 당면 등이 맛의 조화를 이룬 통뼈찜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통뼈우거지감자탕의 주재로인 돼지등뼈와 우거지(시래기), 감자는 간에 독성물질을 방어·해독하는 작용이 있고 혈압을 낮추고 기를 보강하고 심장의 활동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며 성인병과 암발생을 억제하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 어린이들의 성장기 발육, 스테미너, 다이어트와 노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격은 통뼈우거지감자탕 2만7000원(대), 2만2000원(중), 1만7000원(소). 통뼈찜 3만원(대), 2만5000원(중), 2만원(소). 통뼈우거지해장국 6000원▲보리밥 전문점 '산서보리밥집'(대표 임정녀·351-1352)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배고픔을 달래주던 보리밥.체내에 축적된 유독 성분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며 이제는 건강과 웰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보리밥의 위상과 가치가 높아졌다.장수 산서면사무소 근처에 있는 산서보리밥집은 보리밥 잘하기로 소문난 집이다.임정녀 사장이 손수 집에서 재배한 야채와 직접 담근 된장·고추장 등을 섞어 비벼 먹으면 입맛을 저절로 돋게 해준다.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류만도 숙주나물·고구마순·부추·가죽나물·시금치 등 10여가지에 달한다. 입소문이 난 탓에 장수는 물론이고 임실·남원·전주 등지에서 오는 단골도 있다.비결은 뭐니뭐니해도 임 사장이 직접 담근 장류들과 매일 공급받는 싱싱한 재료들. 된장과 고추장으로 소모되는 콩만도 1년이면 80㎏ 5가마 정도다.가격은 6000원.

  • 주말
  • 정익수
  • 2011.06.17 23:02

[맛&여행] (28)무주지역 소문난 맛집

예로부터 '토끼와 발맞추고 산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내륙 깊은 곳에 무주가 있다.그만큼 오지이자 청정지역이라는 뜻이다. 덕유산에서 나오는 무공해 재료로 만든 산채 정식과 금강에서 잡은물고기로 만든 어죽을 소개한다요즘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면서 몸의 리듬감이 떨어져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있어 여기저기에서 입맛이 없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싱싱한 산나물과 어죽 민물매운탕 등 보양식으로 원기회복과 무더운 여름철을 이겨보자.음식 맛은 정성이 반이라 했던가? 그 만큼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에 정성이 깃들어여야만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정성 가득한 맛 있는 밥상에다 ,그 상을 차린 주인네의 미소 섞인 친절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소문난 맛집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맛고을 회관'덕유산의 산나물과 할머니가 직접 띄워서 내는 청국장으로 만든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맛고을 회관(322~1147). 맛은 기본이고 반찬을 담아내는 것도 깔끔하다. 전라도식 산채정식은 버섯요리·더덕구이·불고기·홍어탕·고등어조림·시래기·버섯된장찌개가 상에 오른다. 또한 고사리나물 도라지나물 두릅 죽순 굴비 감장아찌 오징어무침 더덕장아찌 도토리묵 꼬막 우럭무치 버섯나물 등 상다리가 휘어질만큼 푸짐한 밑반찬이 유명하다.산채 비빔밥은 갖가지 나물에다가 한우 육회와 계절따라 나오는 신선한 야채까지 곁들어져 한끼 식사로 제격이다. 오리탕과 오리구이 메뉴도 있으며, 음식 솜씨가 좋아 어느 음식이든 실망시키지는 않는 집이다. 무주를 여행할 때 들러볼 만하다.산채정식 1만5000원, 산채비빔밥 7000원, 오리탕·오리구이 3만~5만원▲ 한우 고기와 한식전문점 '예촌본가'무주리조트 입구에 있는 한우고기와 한식전문점. 현지는 물론 외지로도 그 명성이 크게 알려져 있다. 무주군 설천면 심곡리에 자리잡은'옛촌(322~5665)'이란 옥호로 오랜 경륜을 쌓아왔다. 예촌본가는 한식 전문 모범음식점이며 정갈하고 정성스럽게 차려지는 예촌 정식은 전라도 특유의 푸짐한 인심이 느껴진다.불고기 산채 정식과 버섯전골 등의 메뉴가 있으며, 한우는 국내산으로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한우만을 고집한다. 식당 분위기가 밝고 깔끔하며 가격은 불고기 산채정식 1만5,000원. 버섯전골 1만원.▲ 현대인의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는 산채정식무공해 산나물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웰빙식품으로 각광 받는다. 덕유산 리조트 일대 식당가는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으로 손님을 끌고 있다. 옛부터 각종 산나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면서 자연스레 음식촌이 형성됐으며, 현재는 10여개 음식점이 성업중이다.무엇보다 산채는 갖가지 다양한 종류인데다 그 종류마다 향과 맛이 다르고 깊이감이 달라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인기를 누리고 있다.▲ 셀 수 없는 반찬 가지수덕유산 일대 음식점의 산채정식은 상다리가 휘어질 만큼의 다양한 밑반찬으로 유명하다. 더덕·취나물·돌나물·참나물·씀바귀·냉이·표고 등 덕유산 자락에서 생산된 산채들은 그 하나 하나가 심산유곡 덕유산의 맛을 전해주고 있다. 씹으면 씹을수록 입안에서 퍼지는 산나물의 향기가 각별해 묘한 맛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음식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셀 수 없는 갖가지 종류의 반찬 가지수에 입이 벌어진다.▲25년 전통 어죽전문점 '무주금강식당'어죽은 직접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 살을 발라내고 찹쌀과 함께 고추장 등 갖은 양념을 넣고 끓여내는 일종의 보양식이다.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 선조들이 냇가에서 멱을 감으며 즐겨 먹던 음식이다.지역마다 어죽의 특색이 있다. 무주내에서도 약간씩 다른 재료와 다른 방식으로 끓여낸다. 무주 어죽은 금강에서 잡은 빠가사리 모래무지 등의 민물고기를 푹 삶아 끓여내기에 비린맛이 없고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들깨가루와 깻잎, 부추의 향이 잘 어울리는 걸쭉한 맛이다. 쫄깃한 수제비도 들어있다.전통만큼 유명한 어죽전문점 금강식당(322~0979)의 어죽은 비린내가 나지 않으며 뚝배기에 담아 맛깔스러움이 두배다.어죽에는 빠가사리 또는 재개미라는 물고기가 반드시 들어가는데, 그 민물고기를 삶아 뼈를 발라낸 후 들기름·파·양파·미나리·마늘·들깻잎과 집에서 담근 고추장 등 갖은 양념을 한다. 그리고 쌀을 넣고 죽을 끓인다. 여기에 수제비를 넣어 먹는 어죽은 여름철 땀을 흘리며 먹는 별미 보양식이다. 가격은 6,000원.

  • 주말
  • 김태인
  • 2011.06.10 23:02

[맛&여행] (33)군산 자전거 투어 & 두바퀴의 낭만

지난해 가을과 겨울의 길목 사이. 기자는 군산시청 환경위생과 직원과 함께 야심찬(?) 계획을 추진했다. 군산의 자전거 코스를 만드는 일이 바로 그 것. 2대의 자전거는 그렇게 군산의 곳곳을 누볐고, 군산시는 여러가지 작업을 추가해 올해들어 '자전거 추천코스 안내'라는 홍보 지도를 내놓았다.군산의 산, 강, 바다 등이 어우러진 8개 코스. 비록 완성품은 아니지만, 200㎞ 가량의 거리에는 군산의 명소와 함께 자전거의 미래가 담겨 있다. 그리고 두바퀴 활성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도 녹아있다.최근 다시 그 길에 섰다. 두바퀴는 여전했다. 금강과 새만금의 풍경에는 새 색시같은 아름답고 우아한 자태가 그려졌고, 산을 오를 때에는 열정과 땀이 흩날렸다. 논길 사이로, 마을 사이로 지나칠때면 평온함과 여유가 두바퀴에 묻어났고, 선유도에서는 자전거도 신선처럼 가벼워진다.철새조망대, 불주사, 발산리 석등, 이영춘 가옥, 옥구향교, 은파관광지, 대야 큰들, 가나안농장, 째보선창, 해망굴, 비응항, 신시도배수갑문, 선유도 등 지역의 명소도 어느새 동행한다.느리게 달릴수록 군산의 속살은 더 정겹게 다가오고, 빠르게 달리면 시원한 바람과 길의 상쾌함에 빠져든다. 어느 방법을 선택할지는 여행자의 몫이다.또한 8개 코스는 다양한 변칙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대개 4∼5일이 걸리는 코스, 제법 능숙한 라이더라면 그리고 바쁜 여행자라면 2일만에도 완주가 가능하다. 다만 '자전거 탄 군산의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 풍경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감동이 내 가슴에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군산의 역사와 미래를 가늠하고 현재의 생생한 삶을 느껴 볼 수 있는 그 길. 자전거는 그 길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8대 코스〉▲1코스(30.3㎞)군산시청∼경암동철길∼채만식문학관∼금강호시민공원∼금강철새조망대∼탐조회랑∼망해산∼백인농장∼불주사∼서지제∼임피중학교∼임피향교∼임피면사무소▲2코스(22.5㎞)임피면사무소∼깐치멀마을∼대야면사무소∼개정문화마을∼발산리석등∼최호장군유지∼와룡보건지소∼이영춘가옥∼개정동사무소∼월명종합경기장▲3코스(34.4㎞)월명종합경기장∼군산소방서∼돌머리마을∼옥산면사무소∼군산저수지∼칠다리∼백석제∼염의서원∼옥구농공단지∼옥구향교∼옛 옥구염전∼둔산마을∼옥구저수지로∼옥구읍사무소▲4코스(26.6㎞)옥구읍사무소∼군산대∼은파관광지∼미성동주민센터∼전북외고∼수산물종합센터∼백년광장∼군산경찰서∼군산시청▲5코스(18.3㎞)대야면사무소∼신촌마을∼월하산마을∼가나안농장∼회현중학교∼회현면사무소▲6코스(6.8㎞)백년광장∼진포해양테마파크∼째보선창∼옛 조선은행∼개복동 예술의 거리∼선양동 해돋이공원∼동국사∼신흥동 일본식가옥∼해망굴∼군산수산물시장∼군산근대역사박물관∼백년광장▲7코스(50㎞)비응항∼해넘이휴게소∼돌고래쉼터∼야미도∼신시도∼33센터∼바람쉼터∼소라쉼터∼너울쉼터∼가력도∼비응항▲8코스(15㎞)선유도 선착장∼선유도 해수욕장∼장자대교∼장자도 선착장∼선유도 해수욕장∼몽돌해변∼선유3구∼신기리∼망주봉∼선유도 해수욕장∼선유대교∼모감주나무 군락지∼무녀1구∼무녀염전∼무녀2구∼선유도 선착장〈가볼만한 곳〉▲철새조망대전국 최초이자 국내 최고의 매머드급 360도 회전식 조망센터로, 금강 일대의 철새를 쉽고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불주사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한 인도 승려인 마라난타에 의해 창건됐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3건의 문화재가 있다.▲발산리 석등고려시대 신라양식으로 만든 석탑. 일본인 지주가 옮겨왔으며 석등, 육각부도, 옛 시마타니금고 등이 있다.▲이영춘 가옥한식과 일본식의 절충양식건물로, 국내 1호 의학박사인 이영춘 박사가 살았던 곳이다. 고종황제가 사용한 침대와 소파가 있다.▲옥구향교조선 태종3년 당시 교동이라 불렸던 옥구현 이곡리에 처음 세워졌다가 인조 24년에 현 위치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렀다.▲은파관광지햇살받은 물결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은파관광지에서는 물빛다리, 연꽃자생지 등이 볼만하다.▲새만금방조제세계 최장(33.9㎞)인 새만금방조제에서는 비응항과 신시도배수갑문을 만날 수 있다. 일직선으로 쭉 뻗은 길이 자전거 타기에 지루하다고 판단될 수 있으나, 그 웅잠함에 자전거가 빨려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고군산군도의 비경과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다.▲선유도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를 다리로 연결한 이 섬은 자전거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망주봉, 선유도 해수욕장, 장자대교, 선유대교는 하이킹 코스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준다.

  • 주말
  • 홍성오
  • 2011.05.27 23:02

[맛&여행] (26)김제지역 팥죽·팥칼국수 전문점

흔히 언론에서 전국 각지의 맛집을 소개할 때는 고깃집이나 각종 탕 전문집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어느 지역이나 그 지방을 잘 아는 사람들은 고깃집이나 탕집이 아닌 다른 메뉴의 맛있는 집을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옛날, 기자가 어렸을때 추운 겨울이면 가끔 어머니가 끓여 주시던'낭화'라는게 있었다.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낭화라는게 사투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의 팥칼국수다.배가 고파 허겁지겁 먹다 남으면 말캉(마루의 사투리)에다 놓으면 붉으스레 굳는다. 나중에 배고프면 그걸 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돌아가신 어머님이 생각 나 코끝이 시큰해 진다.김제시내에서 팥칼국수와 팥죽(동지죽)만을 전문으로 손님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팥칼국수와 팥죽이 맛있는 집이 있다.▲월촌분식(대표 이계술)(063-544-5674)고작 10평 정도에 탁자도 4개뿐. 손님에 따라 방에 상 하나는 추가가 가능하다.언뜻 보기에 약간은 초라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일단 식당에 입장해 팥칼국수와 팥죽을 먹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맛을 인정한다는 뜻이다.김제지역 지리를 잘 모르는 사람은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골목이어서 차량을 주차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 집 팥칼국수와 팥죽 맛에 반한 사람들은 번거로워도 이 집을 찾는다.이 집의 특징은 맛있는 팥칼국수와 팥죽 뿐만 아니라 반찬이 김치 딱 하나 뿐이라는 점이다. 여러가지 내놓아야 손님들이 김치만 먹더라는게 주인의 설명이다. 김치 맛이 일품이라는 이야기를 애둘러 표현하는 주인만의 자존심이다.이계술(68)사장에게 팥칼국수와 팥죽의 맛 비결을 묻자 '정성'과 '간'이란다."팥칼수와 팥죽 맛은 절대로 간이 맞아야 합니다. 간은 소금과 설탕으로 맞추는데 손님의 기호에 따라 각자 다르지요. 그래서 저는 손님들의 기호를 파악한 후 소금과 설탕을 직접 넣어 간을 맞춰줍니다. 그러면 대부분 맛있다고 합디다"국산 팥은 요즘 시가로 1kg에 약 8500원, 수입 팥은 3500원으로, 대략 팥 1kg이면 팥칼국수는 15그릇, 팥죽은 10그릇 정도 만든다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수입팥을 쓰고 있다. 가격은 팥칼국수 3500원, 팥죽 4500원.▲무지개팥죽(대표 박옥진)(063-546-8084)무지개팥죽집은 전통있는 팥죽집으로 알려진다. 지난 1994년께부터 팥죽집을 시작했으니, 대략 17년 정도 됐다.무지개팥죽집은 팥칼국수와 팥죽 외에 보리밥을 추가로 내놓고 있다. 우연찮게 보리밥을 먹어 본 손님들이 심심치 않게 보리밥을 찾아 어쩔 수 없이 보리밥도 판매하고 있다고.팥의 경우 국산과 수입팥을 병행, 사용하고 있으나 수입산 고급 팥은 오히려 국산보다 맛이 좋아 내용을 아는 손님들이 좋아한다는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맛의 비결요? 역시 손맛 이지요. 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답니다. 뭐 별것은 아니지만 손님의 입맛을 위한 저 자신의 정성과 노하우가 맛의 비결이라고 할까요? 하하하..."가격은 팥칼국수 4000원, 팥죽 5000원, 보리밥 4000원.▲사돈네팥죽(대표 정순이)(063-547-8289)사돈네팥죽집은 일단 간판명에서 왠지 정겨운 내음새가 풍긴다. 가게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혹시 사돈끼리 장사하세요?" 라고 묻는 경우가 허다하다는게 주인의 설명이다."저희 가게는 오픈한 지가 얼마 안되지만 나름대로 원칙과 정성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어 팥죽 마니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사돈네팥죽은 2009년 9월 가게를 오픈, 올 9월이면 만 3년이 된다. 그러나 뛰어난 맛과 시장통에 위치한 관계로 팥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찾고 있다.요즘 장사는 잘 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정 대표는 "날씨가 더워지는 관계로 뜸한 편이다"면서 "팥칼국수 및 팥죽의 특성상 가을·겨울철이 되어야 좀 낫지요"라고 대답한다.사돈네팥죽집은 가게도 가게지만 포장손님과 배달손님이 많다. 시장통에 위치하다 보니 점심때 가게를 빌 수 없는 인근 상인들이 많이 찾고, 심지어는 멀리서도 배달을 시킨다고.팥은 역시 국산이 비싼 관계로 국산과 수입산을 섞어 사용한다. 가격은 팥칼국수 3500원, 팥죽 4500원.팥은 동의보감에 보면 그 성질이 평(平)해 차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으며, 맛이 달면서 시고 독이 없는 작물이라고 기록되어 있다.팥은 단백질 및 탄수화물, 칼슘, 인, 비타민 B1, 비타민 B2와 섬유질, 사포닌, 철분 등이 함유돼 있고, 곡류 중 비타민 B1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어 쌀밥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B1를 충분히 채워준다. 팥은 해독작용 및 피로회복,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등에 도움이 되는 웰빙 건강 곡물로 알려지고 있다.

  • 주말
  • 최대우
  • 2011.05.27 23:02

[맛&여행] (25)정읍지역 맛집들

호남 선비문화의 중심지로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정읍(井邑)은 지역명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의 고장이다. 맑은 물에서 비롯되는 음식문화는 고유의 전통으로 이어지며 맛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암소한우 전문점 단풍골(대표 임승식·537-7272)정읍 한우는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대표 먹을거리이다. 정읍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도 한우고기를 맛보기 위해 수소문 하지만 차별화된 한우, 특히 암소 한우고기만을 전문적으로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은 많지 않다.수성지구 법원·검찰청 옆에 자리잡은 단풍골은 암소중에서도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A++이상급만을 내놓는다. 암소 한우의 특수부위인 안창살·토씨·살치·등심 등을 전문으로 한다. 특수 부위는 150g에 3만5000원선으로,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기맛을 접하면 먹을거리 비용으로 아깝지 않다.한우 암소는 매일 산지에서 직접 조달되는 만큼 신선도는 최상이다.최상의 육질에 조리실을 책임지는 1급 한식조리사의 손맛이 더해지며 암소한우의 참맛을 음미할 수 있다. 여기에 육회를 곁들이면 구운고기와 달콤한 생고기가 어우러지면서 암소 한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메뉴도 육회비빔밥과 갈비탕이 8000원대 저렴하게 나오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단체모임을 위한 100석 규모의 연회석도 완비되어 있고 4~20명까지 크고 작은 방 10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수라청 한정식(대표 김숙자·535-0350)중요하고 고급스러운 모임과 만남의 장소로 한정식 집을 빼놓을 수 없다. 정읍 구도심의 중심지인 시기동 성당 옆 수라청 한정식은 맛의 고장 정읍의 대표적 한정식 집이다.삼색전을 시작으로 돼지고기와 홍어가 어우러지는 삼합을 비롯해 떡갈비·육사스미·회·전복·장어구이, 자연송이버섯, 병치조림, 조기구이 등 한상 가득 연이어 내어지는 육·해·공 다양한 음식들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상차림도 1인당 2만원, 2만3000원, 2만8000원, 3만5000원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여주인이 담근 복분자술을 서비스로 조금 맛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여주인은 이처럼 다양한 요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의 친환경 재료구입 노력에 최선을 다한다. 좋은 음식재료 소문이 들리면 곧바로 연락해 구입해 사용한다.여름철을 맞아 산닭백숙(4만원), 매생이 삼계탕(1만3000원), 전복 삼계탕(1만5000원), 일반 삼계탕(1만원)등을 내놓았다.▲ 버섯동네큰잔치(대표 진병석·537-1616)버섯은 희귀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항암효과, 성인병·비만 등에 효과가 좋다고 전해진다. 이 같은 버섯을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한 버섯동네큰잔치에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고 있다.특히 정읍역 앞에 위치해 국립공원 내장산을 찾는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도 즐겨찾는 대표 음식점이 됐다.대표 메뉴는 버섯샤브샤브, 묵은지 토종 닭도리탕, 통버섯 불낙전골 등으로 4인기준 3만5000원~5만원의 가격이다.또 점심 메뉴로 6000원~7000원대의 버섯지리탕과 뚝배기 얼큰탕도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다.이 곳에서는 노루궁뎅이 버섯, 황금팽이버섯, 황금비늘버섯, 만가닥버섯을 비롯해 최근에 개발된 흰모기버섯까지 10여종의 기능성 버섯이 사용된다.특히 손님들의 입맛을 돋구기 위해 단골들에게 내놓는 노루궁뎅이술은 주인이 노루궁뎅이버섯으로 담가낸 약술로 인기를 얻고 있다.올해 처음 선보이는 옻삼계탕은 옻을 내려서 황기·녹두·인삼·밤·은행 등 10여가지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주인이 추천하는 여름보양식이다.▲ 수성지구 마리서사 본점(대표 유삼석·538-6781)17년 전통의 마리서사 본점은 정읍의 대표적 경양식 음식점이다. 6년전 수성지구 택지개발지에 연면적 300평규모의 바로크 양식 2층 건물로 건축됐다. 건물주변이 공원화되어 있고 실내장식도 고급스럽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 가족단위 손님들은 물론 대표적 남녀 맞선 장소로 명성을 얻고있다 .2층 대연회장은 100명을 수용할수 있는데 씨푸드 뷔페가 차려지며, 돐잔치와 회갑잔치 무대로 인기를 얻고 있다. 씨푸드 뷔페는 1인당 2만1800원의 가격으로 주류는 일절 무료로 제공된다.유삼석 대표가 직접 자체 개발한 세트 메뉴인 돈가스와 생채볶음밥은 어느 경양식집에서도 맛볼 수 없는 음식이다. 유 대표가 직접 튀겨내는 스테이크, 생선가스, 함박스테이크 등을 비롯해 오므라이스, 낚지볶음 등이 8000원~1만원대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이다.

  • 주말
  • 임장훈
  • 2011.05.20 23:02

[맛&여행] 남원 지리산 & 바래봉 철쭉제

아내가 남편에게 다정하게 물었다. "여보 다음 생에 태어나도 나랑 결혼할거야?"묵묵부답인 남편을 채근하며 또 아내는 물었다. "나랑 다시 결혼 할거냐고? 응?"남편은 방문을 열고 나가며 말했다."안 태어나, 안 태어나."자신의 선택에 대한 늦은 후회일까. 운명이니 자신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을까. 5월 2일 아침. 길 떠날 채비를 하는 나에게 아내가 들려주는 우스갯소리.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 불 꺼진 재라도 다시 타오른다고 하지 않던가. 서둘러 가자. 이미 인연이 닿아 있기에 목적지는 남원 지리산으로 정했다. 둘레길 따라 걸어볼까. 놀부와 흥부가 살았다던 그곳으로 가볼까. 오랜만에 실상사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철쭉이 한창이란다. 바래봉으로 향했다.▲ 찬란히 불타는 꽃불을 찾아서진홍물감 풀어놓은 한 폭의 수채화를 상상하며 시동을 걸었다. 전주에서 남원 운봉까지 가기 위해 완주 상관 나들목에서 진입, 지난해 개통된 전주~광양 고속도로 구간을 달렸다. 빠르다지만 재미없는 길, 이쯤에서 내려갈까. 임실 오수 나들목이 보였다. 남원 분기점까지 가서 88고속도로를 이용해도 되지만 길 가는 맛은 국도다. 1시간 10여분 달리니 운봉이다.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지리산 바래봉철쭉제는 지난 4월 28일 시작해 5월 23일까지 25일간 운봉 허브밸리 내 철쭉 군락지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바래봉(1,165m)은 지리산 만복대-고리봉-세걸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 상의 봉우리. '바래'는 봉우리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를 엎어 놓은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친절한 안내판을 끼고 운봉읍사무소 맞은 편 도로로 들어가면 춘향허브마을이다. 2분정도 더 운전하면 철쭉제 행사장이 반긴다.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자동차들이 제법 자리잡고 있었다.계단을 오르니 허브밸리 상징물이 보이고 장터에는 천막들이 줄지어 있다. 왼편으로 서있는 파란색 풍차가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올해 8월에는 이곳에서 허브축제도 열린다고 한다. 허브밸리 압화전시관을 들러 눈요기를 하고, 꽃잔치 진수성찬을 맛보러 슬슬 발걸음을 옮겼다. 시계꽃, 부처꽃, 백리향…. 팻말들이 늘어선 길을 따라 바래봉을 향해 올라갔다.철쭉제는 개막했지만 꽃봉오리만 뾰족뾰족. 바래봉 이정표가 보이는데도 꽃이 드물다. 어느 시인은 바래봉 철쭉을 '꽃불이야!'라고 표현했다는데, 기대가 지나쳤을까. 등산복 차림의 한 사람이 아직 안 피었으니 힘 빠진다며 걸음을 늦추자, 동료가 등산로는 비단길이라며 그래도 힘내자며 다독인다.바래봉 철쭉은 해마다 4월말에서 5월 중순경까지 장관을 이루는데 올해는 눈ㆍ비가 잦아 밑자락만 간신히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상태란다. 너무 서둘러 왔다. 날씨 변덕에 개화 시기가 늦어진 것은 하늘의 일이라지만, 탐방객들이 꽃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축제 일정을 조정하는 것은 사람의 일 아니던가. '깃털도 많이 쌓이면 배를 가라앉히고, 가벼운 물건도 많이 실으면 수레의 축이 부러지며, 여러 사람의 입은 무쇠도 녹이고, 여러 사람의 비방이 쌓이면 뼈도 녹인다. -「사기열전」' 전국 제일의 철쭉제라는 명성도 흠이 쌓이면 탐방객이 외면하지 않겠는가.넉넉하게 품어주는 지리산은 아직 초록빛이다. 때가 이르니 이쯤에서 멈춰야 했다. 8부 능선(해발 900m)은 17일 이후, 정상(해발 1000m)은 25일 이후에나 꽃을 피울 전망이라고 한다. 5월 말쯤 더디 가야 찬란한 꽃불들의 절정을 볼 수 있겠다.▲ 발길 돌리기는 아쉬워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 지리산 둘레길 제2코스인 운봉~인월 구간에 있는 마을이다. 황산대첩비지 뿐만 아니라 동편제의 시조인 가왕 송흥록과 국창 박초월의 생가도 있다.바래봉 철쭉제 행사장을 나와 운봉읍사무소를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돌아 차로 5분이면 비전마을이다. 멀리서 둘레길을 걷는 탐방객들이 보였다. 다리를 건너며 보니 큼직한 나무들이 대첩비지를 둥그렇게 감싸고 있다. 황산대첩비는 1577년(선조 10년) 건립되었다가 1943년 일제가 민족혼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훼손했고, 1957년 복원됐다고 한다. 부끄러운 역사는 감추고 싶었을 터다.가왕 송흥록과 국창 박초월의 생가는 대첩비지에서 100여m 떨어져 있는데 2000년 7월에 복원됐다고 한다.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판소리를 들으며 대각선으로 이웃한 초가집 두 채를 구경하고 차를 탔다.비전마을에서 인월 방향으로 가다보면 천 옆에 꽤나 넓직한 바위가 넙죽 누워있다. 피바위다. 곳곳에 붉은 기운이 감도는 바위를 소나무 두 그루가 지키고 있다. 피바위는 왜구들이 흘린 피가 바위를 물들여 지금까지 붉다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 지역에는 고려 말 이성계의 황산대첩에 얽힌 지명이 많다. 날이 어두워지자 달을 끌어올려 놓고 전투를 했다고 해서 '인월(引月)', 바람을 몰고 다니며 싸웠다고 하여 불리우는 '인풍(引風)'….▲ 대몰저수지의 소나무들결국 지리산 밑자락만 맴돌다 국도 17호선에 올랐다. 임실 오수 나들목을 앞두고 대몰저수지 옆에 이리저리 휜 소나무들이 스쳐간다. 돌아보니 저 소나무들 처럼 휘어지게 살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부러질지언정 곧게 살지도 못했다. 임실 오수 대정리 대몰저수지. 알고보니 이곳이 꽤 유명한 곳이다. 전국적으로 손가락에 꼽히는 가시연꽃 군락지다. 가시연꽃은 산림청이 보존 1순위 식물자원으로 8월 전후 자주색 꽃잎을 열었다가 밤이면 닫는다고 한다. 임실군이 '가시연꽃 생태공원'으로 가꾸고 있다니 들러볼만 하겠다.

  • 주말
  • 이용수
  • 2011.05.13 23:02

[맛&여행] '심신에 활기' 마·복·버섯 등 소문난 맛집들

찬란했던 백제문화 유적만큼이나 여느 지역에서 좀처럼 맛보기 힘든 맛갈스러운 음식 또한 풍부한 곳이 다름아닌 익산이다.맛은 기본이며 푸짐함과 친절은 덤으로 주는 곳이기에 더욱 풍요로움을 준다.나들이에 나선 외지인들에게 있어 최대 고민거리중 하나는 먹을거리다.기왕이면 맛있게 먹고 싶은 게 누구나 추구하는 욕망이기 때문이다.노독에 지친 관광객들이 가볍게 술 한잔 걸치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순두부집 또한 지나치기 어렵다.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한 든든하고도 맛좋은 보양식을 찾는 요즘, 복과 버섯, 오리, 참숫불구이 등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곳도 즐비하다.그래서 소문난 맛집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지역 특산물 마 전문음식점 '본향'무엇보다 익산은 서동이 마를 캐 팔아 생활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백제 30대 무왕의 자리에 오른 그는 기골이 장대하고 피부가 꽃미남처럼 고왔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무왕의 건강 비결은 '마'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역사서의 해석이다.역사적 가치를 드높이고 있는 '마' 음식점으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는 익산시 신동'본향(858-1588)'은 맛집을 묻는 외지인들에게 주저없이 추천하는 곳이다.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베이징 올림픽 육상 100m 부문에서 9.69초로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딴 후 그가 어릴 적 마(藷)를 즐겨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음식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원광대학병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본향'은'마' 전문 음식점으로 정평이 나 있다.종전 일식집에서 식사 전 즙으로 갈아 참기름을 얹힌 후 먹거나 채로 썰어 먹는 것이 고작이었으나, 주 메뉴 모두가 마로 빚어져 새콤달콤 입을 녹인다.마로 빚은 마약밥부터 마약떡, 마알쌈, 마동화, 마스테이크, 마삼합 등 마를 이용한 요리들로 상다리가 휘어진다.▲ 시원한 복음식 유명한 '금강복집'담백하면서도 끝없이 시원한 복음식으로 유명한 익산시 동산동 금강복집(857-1381) 또한 숙취를 달래기 위한 애주가들의 발길로 분주하다.이 집의 주 메뉴중 하나인 생복지리탕은 향긋한 미나리에다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까지 곁들여져 우러난 국물이 일품이다.툭툭 토막낸 복어 몇 토막을 얹어 즉석에서 바글바글 끓여낸 복매운탕은 푸짐한 식사대접으로 그만이다.여기에다 복샤브샤브, 복찜 등도 도시락가들의 입맛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하다.입과 눈을 사로잡으며 빠지지 않는 맛집으로 유명한 익산시 오산면 남전리 '흙가든허브요리(842-5228)'.허브를 곁들여 구어낸 허브요리 찰흙구이는 오리 특유의 냄새를 완전히 없앤 별미중 별미다.산뜻하면서도 강하게 풍기는 허브향은 오리고기와 함께 어우러져 입맛을 돋군다.인삼과 대추를 포함한 25가지에 이르는 몸에 좋다는 재료는 모두 동원돼 빚어진다.각종 보양재와 함께 황토가마에서 구워지는 시간만도 무려 3시간을 지나야 맛을 접할 수 있다.따라서 이 집의 진수성찬을 맛보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수다.▲ 버섯요리 참맛 '버섯동네큰잔치'먹을거리가 많기에 먹을 것에 고민을 빼놓지 않는 현대인들에게 속속 골라먹는 참맛집인 익산시 영등동 '버섯동네큰잔치(833-9988)'.오미를 제거해 버린 무색, 무취, 무미의 맛이라지만 그래도 감칠맛이 여전한 버섯요리 만큼은 먹을거리로 제격이다.환각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깨어나고 싶지 않은 맛, 청미한 맛이 이 집만이 지닌 특징이다.자연에서 비롯된 건강음식이자 생버섯만으로 끓이고 우려낸 버섯탕의 향기 또한 그만이다.메뉴로는 버섯연잎밥과 큰버섯살랑살랑, 원앙버섯살랑살랑, 살맛나는 모듬한판 등 품목 또한 푸짐하다.▲ 비빔밥 30년 전통 '한일식당'비빔밥 하면 누구나 전주비빔밥을 떠올린다.하지만 익산에도 30년 전통을 지켜온 비빔밥이 있다.다름아닌 '한일식당(익산시 황등면 황등리, 856-1015)'.혀끝에서 살아움직이면서도 얼얼하고 달짝지근한 다섯가지 맛이 어우러져 나오는 이 집의 비빔밥은 아는 사람이면 다 아는 집이다.갖가지 나물에다 한우육회와 계절따라 나오는 신선한 야채까지 곁들여진 비빔밥은 한끼 식사로 제격이다.오래되기도 했지만 끊이질 않는 고객들의 입소문 덕택에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아름다운 풍광 펼쳐진 '이화동산'이름만큼이나 음식 또한 일품인 함열읍 다송리 '이화동산(861-2244)'도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이 집의 넓다란 잔디밭과 굽어진 소나무로 가득한 아름다운 풍광은 여느 음식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최상의 부위만을 골라 상에 올려지는 돼지고기와 석갈비는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의 주 메뉴가 된 지 이미 오래다.과일로 빚어낸 소스를 숙성시켜 참숫불에 구어내기에 부드럽고도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장시간 구워내야 맛볼 수 있는 통돼지 참숫불구이는 지방질이 제거돼 담백하다.식사를 마친 후 느끼한 맛을 없애기에 제격인 냉면 후식은 이 집만이 자랑하는 별미중 하나다.

  • 주말
  • 장세용
  • 2011.05.13 23:02

[맛&여행] (23)남원 광한루원 주변 추어탕 전문점

광한루, 춘향, 지리산, 판소리, 깨끗한 도시, 그리고 추어탕...남원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지리산 둘레길은 광한루에서부터 시작된다.광한루원앞 요천을 가로지르는 승월교에 들어서 동편제거리, 사랑의 광장, 거북바위, 달봉을 지나면 남원시 주천면 은송리, 지리산 둘레길의 시작점 1코스에 이르게 된다.광한루에서 달봉에 이르는 솔바람길과 지리산 둘레길 구룡계곡 순환코스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발길 닫는 곳마다 지역적 특성에 따라 시골 농촌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향토음식이 식도락가와 휴양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을 끈다.춘향과 이도령의 천년사랑이 깃든 광한루원과 춘향 테마파크를 둘러보고 춘향문화예술회관이나 분수대 광장에서의 판소리 한 대목을 들어 보고 광한루원 주변에 있는 추어거리 식당에서 추어탕 진미를 맛보는 것, 이렇게 해야 남원관광을 제대로 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하는 전통 건강식품추어탕의 맛과 광한루원, 지리산의 멋, 춘향을 그리는 소리가 남원을 대표하는 관광 상품이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중에서도 판소리는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추어탕은 그 맛이 전국적으로 유명해 이를 맛보려는 식도락가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광한루원 주변의 식당만도 20여개에 달한다.추어탕은 본초강목에'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고 할 정도로 단백질, 철분, 회분,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혈액순환과 원기회복, 술 해독작용을 하는 보양식이다.현재 상품화된 추어 관련 음식들만 해도 추어탕을 비롯해, 숙회, 튀김, 추어 허브정식, 추어전골, 추어전, 추어만두, 추어강정, 추어두부, 추어가스 등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왜 미꾸라지 탕을 추어탕이라 부르는가?미꾸라지 추(鰍)는 고기어(魚)변에 가을 추(秋)가 합쳐져 만들어진 글자로 가을을 뜻하는 글자다.미꾸라지가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보양식품으로서 탕이나 술국으로 그 맛이 알려지면서 우리말에 없는 추어(鰍魚)로 격상해 추어탕이라 불리게 되었다. 미꾸라지 탕은 늦가을에 먹는 절식(節食)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추어탕으로 불리면서 사계절 보양식품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된 것이다.▲남원의 추어탕이 유명해진 진짜 이유추어탕하면 남원이 먼저 떠오를 정도로 추어탕의 대명사가 된 남원, 이제 남원을 빼 놓고 추어탕을 얘기할 수 없다.남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아우르고 있다.섬진강의 지류는 남원 곳곳으로 흐르고 풍부한 퇴적층은 자연스레 미꾸라지를 비롯한 민물고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지리산에서 나는 고랭지 우거지와 추어탕에 빠져서는 안 되는 향신료 초피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어느 지역보다 손쉽게 추어탕을 끓여먹을 수가 있게 됐다. 추어탕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조건을 두루 갖춘 것이다.▲남원 토종 미꾸라지로 끓인 남원추어탕, 향토음식으로 자리 매김추어탕의 원조 남원은 음식 문화의 전국적인 중심지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남원 관내에 추어탕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추어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남원시는 2007년 국내에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던 미꾸라지 치어 생산 성공으로 보절면 용평마을과 안평마을를 추어마을이라는 농촌체험마을 브랜드로 지정하여 일명 미꾸라지 마을로 불리고 있으며, 이 마을에 가면 자연산 미꾸라지를 논에서 직접 잡을 수 있다.남원에는 추어마을을 비롯하여 47개소의 미꾸리 양식장이 조성돼 있다.남원시의 이러한 노력으로 추어탕의 주요 재료인 미꾸라지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에서 남원의 모든 추어탕 업소에서는 남원산 토종 미꾸라지를 사용 하고있다.이를 위해 남원산 미꾸라지 60%이상 사용업소를 남원산 추어탕 인증 시범업소로 지정하고 있으며, 남원추어탕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광한루 주변 추어탕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추어거리를 조성했다.▲전통문화 향기에 빠지는 추어거리남원시는 향토음식인 남원 추어탕의 본고장으로서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남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추어탕 이미지를 제공 하기 위해 광한루 주변 추어탕집 밀집지역에 추어 조형물을 설치했다.꼬리 치는 모습과 함께 미꾸리 수염에 갖쓰고 웃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웃음을 자아내게 해 남원에 또다른 명물이 되고 있다.일반인에게 있어서 남원은 춘향과 몽룡이가 사랑을 나누던 광한루보다 추어탕이 먼저 떠오른다.5월에는 남원 광한루원 추어거리에서 춘향제, 바래봉 철쭉꽃과 함께 추어 음식을 음미해보면 어떨까?

  • 주말
  • 신기철
  • 2011.05.0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