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오돌 씹히는 새살이 입맛을 돋구게 한다. 초고추장과 미나리가 곁들여져 버무린 우어회는 미식가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봄내음으로 가득한 요즘 푸짐한 한끼 식사로 제격이다. 하지만 새콤달콤한 맛을 내긴 여간 쉽지않다. 나름대로 한가닥 한다는 요리전문가들조차도 갓 잡아온 우어를 곧바로 손질해 올린 쫄깃쫄깃한 맛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살과 물렁뼈를 씹는 맛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익산시 웅포면 웅포리 곰개마을 '금강식당(대표 조경임·56) '의 맛깔스런 솜씨를 들여다본다. 지난 1972년 문을 열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이 식당은 긴세월만큼이나 널리 알려져 있는 맛집으로 통한다.
평범한 시골의 한 모퉁이에 자리하고 있지만 우어회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이집을 찾은적이 있을 것이다. 화려하거나 웅장하진 않지만 가게 이름에서 풍기듯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는 우어회와 우어무침, 복탕, 복찜, 아구탕, 아구찜, 참게장 등이다.
무엇보다 차별화를 중시하는 조 대표의 노하우는 초고추장에서 비롯된다. 무공해식품만을 사용해 만든 초고추장에다 미나리 등을 포함한 15가지의 양념으로 버무려진 우어회는 고소하고도 풍미로운 맛까지 느끼게 한다.
기름기가 많으면서도 담백하며 뼈가 연해 통채로 씹어삼킬 경우 깔끔하고도 담백해 뒷맛이 길다.
한움큼 입에 넣자마자 느껴지는 매콤달콤함 맛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우어는 회와 무침, 메운탕 등으로 요리되지만 이 지역에선 대부분 무침을 즐겨먹는다. 우어에 곁들여지는 모든 재료는 조 대표가 직접 재배한 무공해 식품들이다. 쫄깃쫄깃한 특유의 질감 또한 맛을 더해준다.예전부터 금강을 끼고도는 웅포지역에서는 우어와 황복이 많이 잡혔다. 금강하구둑이 들어서면서 어족이 다소 줄긴했으나 지금도 하구둑 밑에서 우어의 진맛을 엿볼수 있다.
당초 전라도 사투리로 '웅어'라 불린 우어는 청어목 멸치과로 민물고기가 아니다. 회우성 어류인 이 우어는 연어와 은어, 황어와 함께 바다에 살다 4·5월경 강으로 올라와 갈대밭 사이에서 알을 낳는다. 몸길이는 20-30㎝로 가늘고 길다. 2월 초순부터 산란을 위해 강으로 거슬러 올라온 우어는 이때부터 보리이삭이 팰무렵이면 살이 올라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에 취하게 한다. 보리이삭이 피는 5월 초순이면 뼈가 억새지기 때문에 더 이상 횟감으로 이용할 수 없다. 우어는 임진강과 한강에서도 잡혀 경기도 일대에서도 맛볼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금강변 우어가 최고다.
가격은 우어회 1인분에 3만원, 우어무침 3만원, 복탕 1만5000원, 복찜 2만원, 아구탕 1만원, 아구찜 1만5000원, 참게장 1만2000원, 자연산 장어 500g 8만5000원이다. 연락처 86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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