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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군산 옛 법원옆 '새만금식당'

새콤 단백 푸짐 고등어 김치찌개 '속풀이로 끝내줘요'

(왼쪽)새만금식당 고등어김치찌개 차림상. ([email protected])

수산물이 풍부한 군산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많다. 한때 관공서가 밀집해 있던 영화동 일대는 더욱 그러하다. 오늘은 뭘 먹을까. "집에서 어머니가 만들어주시는 맛이면서, 푸짐하면서, 싸다면 금상첨화일텐데… ."

 

그런 곳을 찾아 영화동 일대를 두리번거렸던 사람이라면, 옛 법원 옆에 위치한 '새만금식당(대표 편비곤)'의 문을 열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9년째 변동없는 가격(5000원)에 쓰린 속을 달래주고 침을 꼴깍 삼키게하는 그 맛. 바로 고등어 김치찌개다.

 

검게 그을린 냄비에 알맞게 익은 묵은 김치와 국내산 생고등어가 이 집의 비법. 약간 타들어가는 듯한 그 냄새가 가게를 휘감는 순간, 침이 꼴깍 넘어간다.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절로 떠올려진다.

 

"국물맛이 끝내주는데"를 연신 내뱉다보면, 어느새 밥 한공기가 뚝딱이다. 그렇다고 한공기를 더 주문할 것도 없다. 냄비에 끓인 구수한 누룽지가 서비스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각종 수산물과 젓갈에 싱싱한 나물까지 반찬으로 나와 푸짐함이 더하다. 이 집 음식은 하나같이 입에 착착 붙는다.

 

그래서인지 이 집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군산을 떠난 사람들이 고등어 김치찌개를 잊지못해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군산시민들은 이 집의 맛에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린다고 한다.

 

편비곤 사장(56)은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예전처럼 변동없는 가격으로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을 선사하고 싶다"면서 "냉동식품이 아닌 국내산 생고등어를 사용하고,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도록 음식에 정성을 담은 것이 손님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홍성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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