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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임실 강진면 '천담집'

구수한 뒷맛 추어탕 일품

계절의 여왕인 5월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농촌 마을 곳곳에는 초여름의 신록이 도시민들을 강렬히 유혹하고 있다.

 

답답한 마음과 스트레스로 가득찬 요즘이면 모든 것을 훌훌 털고 가족과 함께 식도락도 즐기면서 가까운 산천을 찾아봄도 좋을 듯 하다.

 

전주에 인접한 임실군은 섬진강과 옥정호, 성수산과 회문산 등이 자리해 있어 휴일이면 짧은 시간에도 만끽할 수 있는 자연들이 즐비한 곳.

 

출출함을 느낄때면 섬진강댐 하류에 위치한 강진면 재래시장 내'천담집'의 추어탕을 소풍객들에 권장하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노화현상과 함께 사람들의 세포는 위축되거나 수분이 감소, 윤기가 없어지는데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콘드로이친 황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추어탕의 주원료인 미꾸라지의 표면은 끈적거리는 점액물의 뮤신이 포함, 이것이 콘드로이친 황산의 성분으로 알려졌다.

 

단백질이 주성분인 미꾸라지는 장어나 개구리 등도 같은 성분을 가지고 있어 이것을 섭취하면 피부를 튼튼히 하고 각종 세균의 저항력도 키워준다.

 

천담집의 추어탕은 청정지역에서 갓 잡아 올린 미꾸라지를 2시간에 걸쳐 가마솥에 끊인 다음 대나무채로 걸러 속살만을 골라낸다.

 

무공해로 직접 농사짓은 재래식 된장과 들깨, 무시레기 및 고추 등을 넣어 비린 맛을 말끔히 없앤 탓에 뒷맛이 구수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별미로 곁들여진 민물고기조림은 특유의 감칠 맛에 어린이나 여성들에 인기가 높다.

 

섬진강 상류에서 잡은 피래미와 붕어, 모래무지와 동자개 등의 잡어를 고추장과 마늘 등 각종 양념을 넣은 조림매운탕은 술생각이 절로 날 정도다.

 

이밖에 천담과 구담천에서 잡은 자연산 쏘가리매운탕은 값은 비싸지만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는 단골 메뉴.

 

하지만 요즘에는 금어기인 까닭에 시식하기 힘들고 대신 부추와 호박, 양파 등이 가미된 다슬기탕이 구수한 국물 맛으로 일품이다.

 

지난 26일 전주에서 부부와 함께 이곳을 찾은 최모씨(52)는"추어탕 맛도 일품이지만 소주를 곁들여 안주로 먹은 물고기조림과 다슬기무침은 감칠 맛이 난다"며 극찬했다.

 

20여년간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주인 박서운 할머니(71)의 손끝에서 우러난 음식들은 대부분 직접 농사를 지은 완전 무공해 식품으로 마련된 것이 장점.

 

전주에서 임실쪽을 거쳐가면 자동차로 40분의 거리에 있고 완주군 구이 방면으로 향하면 옥정호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20분이면 닿을 수 있다.

 

강진면 터미널과 재래시장에 위치한 천담집은 사전에 예약(063-643-1068)하면 다양한 밑반찬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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