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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여행] 동호해수욕장 입구 '황토바다'

힘 불끈 솟는 장어탕 별미

더운 여름철, 활력을 북돋아주는 보양식을 섭취해야 할 때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름철 보양식으로 장어요리를 빼 놓을 수 없다. 장어는 힘을 솟게 하는 스태미너 음식이다. 일본에는 여름철 장어를먹는 날이 따로 있을 만큼 인기다. 여름철 원기 회복을 위한 보양음식이자 고단백 식품이다. 특히 남성에게 좋은 음식으로 유명한데 중년 남성 가운데 쇠퇴한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장어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장어는 알콜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술안주로 좋다. 허약체질을 강화해주는 강장식으로 손꼽히며 하혈이나 피부 미용에도 좋아 남녀에게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식품이기도 하다.

 

노화를 방지해준다는 비타민E와 암을 예방하는 비타민A도 풍부하다. 특히 장어 100g당 비타민A 함량은 계란 10개나 우유 5ℓ와 맞먹을 정도로 많다.

 

장어는 바다와 민물을 오가며 산다. 따라서 장어가 오르내리는 길목에는 개펄이 있다. 장어는 크게 바다에서 잡는 붕장어·먹장어, 강에서 잡거나 양식하는 민물장어로 나뉜다. 고창 풍천장어는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풍천'에서 나는 장어로 유명하다. 고창의 풍천장어구이는 복분자술과 함께 전국적으로 유명한 보양강장식이 됐다.

 

최근엔 풍천장어구이의 아성에 도전하는 장어요리가 튀어 나왔다. '장어탕'이 바로 그것. 몇몇 장어구이집이 장어탕을 내놓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동호해수욕장 입구에 자리한 '황토바다'(대표 최은호)가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장어탕하면 장어를 토막째 끓이는'여수식'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황토바다는 흡사 추어탕에 가깝다. 여수식이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장어 살맛을 즐기는 재미가 있다면 황토바다의 장어탕은 살이 국물에 풀어져 구수하면서도 칼칼해 속을 보듬는 맛이 있다.

 

장어도 몸에 좋지만 육수 또한 보약에 가깝다. 당기·황기 등 약초는 물론 장어뼈와 마늘, 생강 등을 다져 넣어 푹 고아 넣은 덕분이다. 시래기와 양념의 조화는 장어의 비린 맛은 없애고 고소한 맛을 극대화했다.

 

최은호 대표는 "음식의 맛은 재료가 최우선이며 그 가운데 주재료인 장어를 엄선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면서"고창산 장어만 엄선한 뒤 지하해수로 직접 물갈이 하기 때문에 장어의 잡냄새가 없어지고 육질의 탄력이 그대로 살아 있어 쫄깃쫄깃하다"고 말했다.

 

장어의 신선함은 장어구이까지 별미를 선사한다. 참숯불에 직접 구어내는 소금구이는 담백한 맛이, 다양한 한약재와 복분자 생과·배·사과·장어뼈 육수 등으로 독특하게 빚어낸 양념구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최 대표는 장어구이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간장깻잎과 묵은김치에 장어구이를 싸먹으면 뒷맛이 개운하다"고 귀뜸했다. 장어구이의 포만감을 쓸어내리는 바지락칼국수도 먹을만하다. 고창 갯벌에서 직접 잡은 자연산 바지락과 매운 고추가 만들어낸 육수는 여름바다의 시원함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장어탕은 8,000원에 즐길 수 있고 장어구이는 1kg(38,000원)에 3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바지락칼국수는 1인분에 5,000원이다. 장어구이는 택배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홈페이지(www.htsea.co.kr)나 전화(063-564-9277)로 주문하면 된다.

 

임용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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