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 김대리. 이번 휴가에 어디 갈꺼야?"
"글쎄요. 아직…."
"뭐야, 아직 계획도 없는 거야? 그럼 그 휴가 나 주라고. 난 가고 싶은 곳은 많은데 휴가가 짧아서 걱정인데…."
"이부장님, 그러지 마시고요. 어디 좋은 데 없을까요? 한적하면서도 볼 것도 좀 있고, 먹을 것도 좀 있고…. 부장님이 주신 스트레스 좀 확 풀고 올만한 곳 없을까요?"
"이 사람, 그럼 전북일보 여름특별기획 '함께 가고 싶은 이곳'을 보라고!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면서도 내용은 알찬, 숨겨진 명소들만 콕콕 집어냈거든. 거리까지 가까워서 왔다갔다 운전때문에 피곤할 일도 없으니, 얼마나 좋아∼."
여름특별기획 '함께 가고 싶은 이곳'을 준비하며 떠올린 풍경입니다. 이부장의 한마디에 전북일보 쟁탈전이 벌어지는 흐뭇한 상상을 해봅니다.
벌써 7월입니다.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우려나'하는 생각으로 옷장에서 반소매 옷을 꺼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여름의 한복판에 들어와 있습니다.
올해 휴가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전북일보가 여름특별기획 '함께 가고 싶은 이곳'을 준비했습니다.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들고 먼 길 떠났다가 바가지 요금만 뒤집어 쓰고 돌아오는 휴가 대신 우리가 살고있는 전라북도의 구석구석을 다시 들여다 보는 건 어떨까요?
이번 주에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관광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숨겨진 명소를 물어봤습니다.
카메라 가져다 대는 곳마다 사진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딱 하나 골라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미 알려진 곳들은 새롭게 단장했거나 미처 그 곳이 지닌 가치를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다시한번 소개했다고 합니다.
특히 군산에서 보내온 구불길 소식은 반가웠습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제주도의 올레길이 부러웠던 차에 '이리저리 구부러지고 수풀이 우거져 구불길'이라고 이름 붙였다는 구불길은 느리게 사는 것도 여유라는 삶의 지혜를 전해줄 것 같습니다.
정읍의 농촌체험마을 산호수마을과 회룡마을도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발 아래로 옥정호가 펼쳐지고 눈 앞으로는 양떼들이 뛰어다니는 산호수마을과 자두 향기 가득한 회룡마을은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아집니다.
많은 전설을 품고 있는 위도에서는 신비로움을, 펑퍼짐한 마누라 같은 곳이라며 지친 몸을 끌고 오라는 고창의 초대장에서는 따뜻한 정을 느껴졌습니다.
여름 휴가 장소를 고민하다 보면, 안그래도 더운 날씨에 머리만 더 복잡해 집니다. 올해는 전북일보 '여름특별기획-함께 가고 싶은 이곳'에서 골라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름이, 그리고 여름 휴가가 더 즐거워집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